제51장
"그건 신경 쓰지 마, 내가 알아서 해."
"그래, 돌아가서 좋은 변호사 알아보고 연락처 보내줄 테니까 소식 잘 보고 있어."
송민우는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정말 소지연과 선을 그를 결심을 한 것 같았고 그래서 더 물어보기도 싫어하는 것 같았다.
-
저녁, 송민우는 혼자 서재에 있었고 스탠드만 켜져 있었기에 아주 어두웠고 컴퓨터에서 파란 빛만 나오고 있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차에서 오늘의 블랙박스 기록을 틀었다.
화면은 보이지 않았지만 어젯밤에 차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선명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원래 그걸 지우려고 했는데 지금은 화면을 바라보며 움직이지 않았다.
"딸깍"-
방의 불이 켜졌고 환해지자 송민우는 얼른 파일을 닫아버렸다.
머리를 돌려 보니 나지아가 문 어구에서 상처를 받은 듯 그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오만함도 있었고 분노도 있었다.
"어젯밤에 소지연한테 간 거야?"
"내 한계에 도전하지 말라고 했잖아. 네가 그렇게 오만한 게 내가 키워준 거라면 더는 그렇게 안 둘 거야."
"날 화나게 하려고 그런 거야, 아니면 정말 좋아진 거야?"
"그게 무슨 의미 있어?"
"넌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야. 네가 내 질문에 답하지 않는 것도 날 속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잖아. 정말 좋아하는 거야?"
나지아는 송민우한테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뭔가 떠올랐는지 분노하던 얼굴이 경악으로 변했다.
"민우야, 소지연이 설마... 네 '태양'이야?"
송민우는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가 묵인했다.
나지아는 조금 전까지 따져 물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그 모습이 사라졌고 당황함이 가득했고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녀는 송민우의 곁으로 가서 쪼그리고 앉아 그를 안았다.
"민우야, 나 안 버릴 거지? 너랑 '태양'의 일은 진작에 지나갔어, 걔는 지금 널 기억도 못 할 거야. 너랑 같이 많은 걸 겪은 사람은 나야. 내가 널 제일 잘 알아..."
송민우는 입을 오므리고 여전히 말하지 않았다.
"그때 네 프러포즈를 거절한 건, 네가 우리 아빠를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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