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신인아는 그녀를 힐끗 보았고 눈빛에 흉악함이 가득했다.
그제야 소지연은 자신이 당했다는 걸 알아챘다.
하지만 이미 늦었고 신인아가 그녀의 몸에 뭔가를 주사했는데 1초 만에 소지연은 눈앞이 까매지더니 기절해 버렸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 그녀는 이미 차 안이 아니었다.
소지연은 룸에 있었는데 그저 룸이라기 보다는 스위트룸 같았다.
방에 문이 열려 있었고 밖에서 비열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굳이 저년이 깨는 걸 기다려야 해요?"
"네가 뭘 알아! 깨어있어야 더 고통스러운 거야! 저년 때문에 명성 그룹에서 내 사업을 망쳤고 고성호 그 자식이 감히 사람을 보내 날 때렸어! 오늘 저년 제대로 혼내지 않은면 난 장씨가 아니야!"
소지연은 순간 소름이 끼쳤다!
그건 장태훈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신인아가 임신했기에 자신과 아이를 미끼로 사용하지 않을 거고 위험한 짓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인아처럼 평범한 여자애가 장태훈이랑 엮였을 줄 생각도 못 했다.
'내가 방심했어.'
밖에서 또 비열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소지연은 그 중 한 남자가 말하는 걸 들었다.
"저년 정말 섹시하더라고, 역시 해성 제일 미녀야, 고성호랑 송민우가 친구의 정도 무시할 만해, 어차피 노는 건데 우리도 같이 맛보게 해줘!"
"내가 다 놀고 나면 너희들도 놀아."
다른 사람이 말했다.
"형님, 송민우가 저년 때문에 형님한테 엿을 먹였는데 우리가 이러다가 문제 생기는 거 아니야?"
"송민우의 전 여자 친구가 돌아왔는데 저년한테 신경 쓸 겨를 있겠어? 게다가 이 방에 그런 걸 피웠으니, 내가 장담하는데 우리가 강요하지 않아도 우리한테 해달라고 사정할 거야."
소지연은 확실히 방에서 이상한 향기를 맡았다.
몸이 나른해지기 시작했는데 신인아가 주사한 것과는 다른 나른함이었고 덥기까지 했다.
그녀가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침대 주위에 촛불들이 가득 있었다.
그건 최췌음 디퓨저였다.
-
어느 클럽에서 나지아와 송민우가 같은 소파에 앉았다.
나지아가 테이블에 있는 담배를 들어 불을 붙이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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