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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소지연은 이상한 것 같았지만 그의 눈빛을 보고 당황했다. 마치 전에 정말 그한테 잘못한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소지연은 자신의 대학교 시절을 떠올렸는데 송민우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 같지 않았고 어렴풋이 송민우에 관해 들어본 것 같았다. 그때 송민우가 처음에는 확실히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었다. 원래는 법학을 전공했었고 성적이 아주 훌륭해서 교수님들도 칭찬이 자자했는데 나중에 왜인지 기업 관리도 같이 전공했었다. 그러고는 송민우가 완전히 법을 포기하고 명성 그룹을 이어 받아 사업계의 거물이 되었다고 들었었다. 송민우가 갑자기 변한 것에 관해 소문들이 아주 많았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하는 수 없이 자기가 계속 견지했던 변호사 꿈을 포기했다고 했고; 누군가는 그의 아버지가 밖에서 사생아를 키웠기에 그가 재산을 이어받지 않으면 그와 그의 어머니가 송씨 가문에서 쫓겨날 거고 모든 재산을 내연녀와 사생아가 이어 받는다고 했다. 또 심지어는 그가 소송 사건을 맡았을 때, 자신이 보호하고 싶은 사람을 보호하지 못 해줘서 정의보다는 권력이 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는 권력과 돈을 선택했다고 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진짜 이유가 뭔지는 아무도 몰랐다. 송민우의 그 낯설고도 설레하는 눈빛은 바로 사라졌고 그는 화제를 돌렸다. "러프드가 해성에서 일주일 더 있는대, 우리가 주인이니까 계속 같이 있어야 해, 원래는 회사 업무팀에서 같이 하기로 했는데 러프드가 꼭 너도 같이 오라네." 러프드가 바로 독일의 그 거래처 사람이었다. "나를?" 소지연은 깜짝 놀랐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 꼭 나여야만 해?" "그때 왕우정도 같이 갈 거야, 걔가 네가 내 비서라는 걸 알고는 러프드한테 너랑 꼭 같이 가야 한다고 했어." 그는 멈칫하고는 소지연의 표정을 관찰했다. "사실, 네가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도 돼, 하지만 네가 내 비서라는 걸 더는 숨길 수 없을 거야." 소지연은 그제야 그가 자신이 비서라고 했던 말에 관해 복수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분명히 거절할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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