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소지연은 그들한테 끼고 싶지 않았고 송민우가 자기 때문에 오해받는 게 싫어 송민우가 말하기 전에 먼저 입을 열어 핑계를 댔다.
"전 송 대표님 비서입니다. 대표님 오해하신 겁니다, 오늘 확실히 접대가 있었습니다."
송민우는 소지연을 수심이 깊은 눈빛으로 봤는데 소지연은 그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반박하지 않았기에 소지연은 자신이 잘못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왕우정이 웃으며 비꼬았다.
"역시 성공한 사람들은 예쁜 비서를 찾기 좋아한다니까요."
송민우는 뭐라 대꾸하지 않았고 거래처가 돌아오자 마중 갔다. 하지만 왕우정도 같이 따라갈 줄 생각도 못 했다.
더 그들을 놀라게 했던 건 왕우정이 독일 거래처랑 아는 사이라는 거였고 심지어 사이가 좋아 보이는 것 같았다.
왕우정은 자리에 앉아 거래처랑 얘기를 나눴고 분위기도 왕우정 때문에 많이 활발해졌고 왕우정이 나타난 덕에 거래를 하게 되었다.
결국 헤어질 때 왕우정은 송민우와 같이 강가에 산책하러 가겠다고 했고 송민우는 거절하지 않았다.
소지연은 두 사람이 데이트하러 간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는 끼지 말아야 해서 눈치를 챙겨 말했다.
"송 대표님, 우정 씨,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하지만 송민우가 그녀를 막았다.
"너도 같이 가, 내가 오늘 술 마셨으니 네가 운전해야 해."
소지연은 어리둥절했다.
'정말 날 비서 취급 하는 거야?'
왕우정도 이어 말했다.
"그럼 잘 부탁할게요, 지연 씨."
소지연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자신이 비서라고 거짓말 했기에 뭐라 할 말이 없었고 계속 비서 노릇을 해서 거짓말을 이어가야 했다.
가는 길, 소지연이 앞에서 운전하고 있었고 송민우와 왕우정이 뒷좌석에 앉았고 소지연은 백미러로 뒷좌석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왕우정은 원래 계속 재잘거렸는데 갑자기 뒷좌석이 조용해졌다.
소지연은 궁금해서 백미러를 보았는데 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
왕우정은 거의 송민우의 몸에 달라 붙었고 한 손으로 그의 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의 옷깃을 잡았는데 엉덩이는 거의 송민우의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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