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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장

역시 돈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법이었다. “이번 한 번만 봐줄게.” 아이는 비몽사몽한 채로 눈을 비비며 침실 문을 열고 밖에 나갔다. “엄마, 아현 이모, 굿모닝.” “선우도 굿모닝.” 조아현이 대꾸했다. 한편 하채원은 한창 주방에서 아침 준비로 바빴다. “두 사람 얼른 가서 씻고 아침 먹자.” “선우야, 아현 이모가 네가 다닐 어린이집을 찾아주셨어. 우리 오늘 바로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어.” 지금은 한창 여름방학 기간이지만 조아현이 찾아준 어린이집은 국제 유치원이라 연중무휴였다. 선우가 어린이집에 다니면 하채원도 낮에 아들이 홀로 집에 있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이 나이대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도 사귀고 많이 교류해야 한다. “네.” 하선우가 얌전하게 대답했다. 욕실에서. 조아현은 작은 걸상을 딛고 서서 거울을 마주하고 열심히 이를 닦는 하선우를 보더니 참지 못하고 장난치듯 물었다. “선우야, 넌 왜 그렇게 말을 잘 들어? 어린이집 환경이 어떤지 더 묻지도 않고 바로 다니기로 한 거야?” 요 녀석은 낯선 곳에 가서 낯선 친구들을 사귀는 게 전혀 안 두려울 리가 없다. 그 점을 조아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설사 두렵지 않아도 흥분되거나 또 다른 기분이 들 텐데 아이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하선우는 칫솔질을 마치고 입 주변까지 쓱 닦은 후 천천히 대답했다. “어린이는 원래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거잖아요. 내가 싫다고 해도 무조건 다녀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조아현은 말문이 막혔다. 그도 그럴 것이 하선우는 전혀 어린아이답지 않았으니까. 방금 그 말투에서는 아이들의 귀여움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침을 다 먹은 후 기사가 와서 세 사람을 차에 태우고 어린이집으로 출발했다. 조아현의 도움으로 하선우는 곧장 입학 수속을 마치고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엄마, 아현 이모, 다들 가서 볼일 봐요. 저는 열심히 수업 들을게요.” 조아현은 가까운 곳에 앉아있는 짧은 머리 남자아이를 가리키며 하선우에게 말했다. “저 아이 이모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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