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아 참,채미현 씨가 출국했습니다.”
“언제?”
“일주일 됐어요.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
강아영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천홍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채미현의 사업은 그녀의 동업자가 전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이틀 전까지만 해도 채미현과 전화가 되었지만 오늘은 전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괜찮아. 일단 채미현은 신경 쓰지 마.”
“그럼... 배후 인물을 찾는 단서가 일시적으로 끊기겠네요.”
양이현이 말했다. 그녀는 범인을 찾지 못해서 늘 불안했다.
그러자 강아영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양이현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잖아. 앞으로는 내가 더 조심하면 되지.”
그 사건이 떠오르면 양이현은 아직도 섬찟했다.
“그날 송 대표님을 만나서 다행이지 혼자였으면 어떡할 뻔했어요?”
강아영은 목이 메었다.
“다행이었지. 정말 운이 좋았어.”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강아영을 양이현은 존경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가 혼자서 이 모든 것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다.
다음 날, 강아영은 일을 처리한 후 회사로 돌아왔고 양이현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식이 전부 끊겼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찾았던 증언을 했던 직원들도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연락이 왔어요.”
강아영은 누군가가 배후 인물을 보호하려 한다는 의도가 있음을 깨달았다.
사무실로 돌아와 의자에 앉아 두 번 돌았다가 그녀는 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이내 연결되었다. 곧 말을 꺼내려 했지만 강아영의 귀에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아영은 잠시 멍해졌다.
“미안해요, 방해했네요.”
“돌아왔어?”
서지훈이 물었다.
매우 평온한 목소리라 오히려 강아영이 놀랄 정도였다.
“어... 바쁜 거 먼저 끝내지 그래요?”
순간, 강아영은 준비해둔 말을 잊어버렸다.
“뭘 상상하는 거야?”
그의 낮은 목소리가 들리면서 이지원의 목소리가 멀어지는 듯했다.
강아영은 두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없었다.
그녀가 한참 멍해 하는 사이 서지훈이 다시 말했다.
“아무리 바빠도 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