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1장
강아영의 말에 서지훈은 고장이라도 난 듯이 버벅거렸다.
서지훈을 오늘 여기에 오면서 모든 계획을 다 세웠다. 눈이 나아지면 강아영은 분명 기뻐할 것이고 그러면 두 사람은 별 차질 없이 바로 재혼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 결과 예상과 같게 강아영은 너무나 기뻐하는 것 같았지만 재혼은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서지훈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영아. 너 태화시에 있을 때 말했었잖아. 내가 돌아오면 우리 재혼하자고.”
강아영은 잠시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아. 그랬나? 나 기억력 안 좋은 거 알잖아요. 다 까먹었어요.”
서지훈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강아영. 너 왜 그래. 너 나 놀리는 거야? 아니면 벌주려는 거야?”
강아영은 서지훈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두 눈에는 눈물이 맺힌 채로 서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 씨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너...”
강아영은 이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고 서지훈을 바라봐 주지도 않았다.
마치 조금 전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던 강아영의 모습은 서지훈의 착각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서지훈은 우여곡절 끝에 만난만큼 강아영을 다그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정말 초조했다.
두 사람은 많은 일을 겪었고 또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다.
만약 그녀가 재혼하자고 말하지 않았다면 서지훈은 두 사람의 재혼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기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서지훈은 꿈에서도 두 사람이 재혼하고 함께 살아가며 강아영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강아영은 재혼에 대해 갑자기 입을 닫아 버렸다. 결국 한발 물러나서 기다려야 하는것일가...
...
장서우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후 사람의 손길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강아영은 밖에서 머리도 식힐 겸 잠시 앉아 있다가 이내 두 모녀가 일어났는지 확인하러 갔다. 그리고 장서우의 수액 상태도 확인했다.
장서우는 깊이 잠들지 못하고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잠에서 깼다.
아이는 한 번 수유를 먹고는 아직까진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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