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47장

아무도 강아영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강아영 역시 대답을 바라고 물은 건 아니었다. 그저 웅이가 너무 안쓰러웠을 뿐. 서지훈은 좋은 남편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 좋은 아빠다. 그런데 지금 좋은 아빠 이미지도 사라진 모양이었다. 서지훈은 눈을 내리깐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아영은 그 모습이 할 말을 잃은 거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침묵했다. 아무리 그래도, 아이를 갖고 싶으면 낳을 수 있는 남자를 찾아 낳으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러면 정말 다시 되돌릴 수 없게 될 테니까. 웅이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아빠는 붙잡지 않을 거다. ... 강아영은 김선애한테 인사를 마치고 떠나려 했다. 여기로 올 때까지만 해도 신나 하던 웅이는 서지훈의 말을 듣자 기분이 축 처졌다. 게다가 뭔가를 잘못한 아이처럼 소파에 꼼짝없이 앉아 있었다. 김선애는 강아영더러 웅이를 먼저 달래게 하고는 서지훈을 옆으로 따로 불러냈다. “저 집에 갈래요.” 강아영은 아들의 등을 토닥였다. “그래? 누나한테서 마술 안 배울래?” 웅이는 살짝 난감했다. 웅이도 당연히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집에 가고 싶기도 했다. 강아영은 낮은 소리로 웅이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든 항상 문제는 생길 수 있어. 문제에 직면해도 괜찮아. 물러서지 않고 천천히 해결하면 돼... 안 그래?” 웅이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런데... 왜 소용없는 거예요? 아빠는 많이 아픈 것 같아요.” 강아영은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다. “믿음을 믿어... 소용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런 말을 들으니 웅이는 또 자신감이 생겨나 엄마를 향해 억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결국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강아영은 일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이렇게 어린 게 어쩜 이렇게 고생이 심할까?’ “괜찮아, 다 지나갈 거야. 진짜야.” 강아영은 웅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김선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와 강아영더러 식사하고 가라고 권했다. 하지만 강아영은 단호히 거절했다. “웅이를 위해서라도... 남아.” 김선애는 그래도 자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