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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장

“건우 씨한테 일부러 말 안 한 건 아니에요. 사실 오빠를 만난 적도 없고 오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서요.” 강아영의 말에 김건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서준이는 도대체 몇 년 동안 뭘 하고 있었던 걸까요? 만나게 되면 한 소리 해야겠어요. 친구라면 함께 짐을 나눠야 하는데 이렇게 몇 년 동안 소식 하나 없이 사라질 필요는 없잖아요.” “맞아요. 건우 씨뿐만 아니라 저도 오빠를 만나면 한 대 때려주고 싶어요. 그동안 우리 엄마는 여전히 의식이 없으시고 저 혼자서 다 견뎌야 했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강아영은 속으로 오빠가 살아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빠가 여전히 살아 있고 서태웅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는 가장 큰 위안이었다. 서태웅이 말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가 여전히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는 하늘이 준 축복처럼 느껴졌다. 김건우는 더 이상 묻지 않고 강서준이 연락해 오면 자신에게도 알려 달라고만 말했다. 그 후 식사 분위기는 한층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다. 식사가 끝나고 김건우는 강아영을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문 앞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려던 순간 김건우가 그녀의 팔을 살며시 붙잡았다. 가로등 불빛 아래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강아영은 김건우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 당황했지만 애써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물었다. “왜요?” 김건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남자가 여자를 바라볼 때의 강렬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사실 강아영은 오래전부터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김건우는 언제나 신사적이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 왔기에 그녀는 그가 더 나아가 행동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자신이 김건우에 대해 너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 이제 집에 가야겠어요, 건우 씨.” 강아영은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김건우는 그녀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았다. 그는 차 앞에 한참 동안 서 있다가 담배를 한 대 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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