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장
강아영은 고개를 들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사실 난 정말 모르겠어요.”
“마음이 가는 대로 해요. 너무 고민하지 말고.”
강아영이 계속 쳐다보자 주하진은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됐어요. 그런 미안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지 말아요. 나한테 빚진 거 없으니까.”
그녀는 항상 자유로웠다.
“호텔에 가서 뭐라도 좀 먹고 가요.”
강아영이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아영 씨를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게요.”
주하진은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강성시와 은산시는 KTX로 다니기 편해서 운전하지 않았다. 주하진은 강아영을 안고 응급실에서 나왔고 손에 약을 가득 들고 있었다.
서지훈은 검은 바람막이 지퍼를 풀어헤친 채 차 앞에 서 있었다. 바지에 흙이 가득 묻어있었지만 여전히 멋있었다.
주하진이 강아영을 안고 나온 걸 본 서지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차 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아무 말이 없었다.
강아영을 차에 태운 후 주하진도 차에 올라탔다.
소승원은 뭘 하러 갔었는지 십여 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뒷좌석에 앉은 주하진을 본 순간 그가 말했다.
“아수라장이 따로 없네요...”
그러자 서지훈이 그를 흘겨보았다.
“입 좀 다물어요.”
소승원이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
“알았어요.”
서지훈은 병원으로 올 때처럼 조수석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승원은 백미러로 주하진을 힐끗거렸다.
“아영이 챙겨주려고 왔어요?”
“네.”
주하진이 대답했다. 소승원이 서지훈을 힐끗거렸는데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가득했다.
병원에서 호텔로 가는 길, 서지훈은 비를 맞은 데다가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탓에 두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쉬려고 눈을 감았는데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았다.
소승원은 그의 안색이 창백해진 걸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서지훈이 두 눈을 뜨고 말했다.
“괜찮아요.”
호텔에 도착한 후 그들이 차에서 내리기 전에 먼저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지민이 방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떠났다. 강아영이 무사히 돌아오긴 했지만 다리를 다친 걸 본 서가은과 서태웅은 걱정돼서 어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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