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7장
강아영의 생일을 맞아 진혜연은 딸이 저녁에 외식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부터 미역국을 끓여주고 점심에는 만둣국을 해주었다.
안지은은 김건우가 사준 J 브랜드의 스타 다이아몬드 시계를 보고는 사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우 씨 돈 많으시네. 이렇게 비싼 시계를 주다니.”
“갖다놔. 나중에 다시 돌려줄 거야.”
주방에서 엄마와 함께 만두를 빚고 있던 강아영이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말했다.
“그냥... 아예 기회를 안 주는 거야?”
안지은은 김건우가 잘생긴 데다 성품도 좋고 성숙한 남자의 카리스마도 있는데 그런 남자랑 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주하진이 없다면 김건우도 꽤 괜찮지 않아?”
누나와 함께 식탁 앞에서 반죽을 가지고 놀던 태웅이는 그런 말을 듣고 마음이 착잡했지만 강아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꼭 결혼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연애잖아. 자기 일하면서 자유롭고 얼마나 좋아.”
강아영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서 만나고 싶으면 만나는 건데... 그 사람이랑은 뭔가 부족해.”
뭐라고 해야 할까. 김건우는 그녀에게 굉장히 잘해주고 예의도 바른 데다가 다정해서 같이 있으면 편안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영아, 난 항상 김건우 씨가 되게 익숙한 것 같은데 왜 그런 건지는 생각이 잘 안 나.”
안지은이 김건우를 처음 봤을 때부터 느꼈던 감정이다.
강아영은 절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자신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빠의 동창이라 자연스레 가깝게 지냈나 보다.
만두피를 말던 장서우가 입을 열었다.
“서지훈 씨 어렸을 때랑 닮았어...”
...
강아영은 생일 점심을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모두 그녀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고 그 자리에 없던 소승원은 형부 한마디에 통이 크게 포르쉐를 선물해 주었다.
돈이 많은 안지은은 더 거침없었는데 지금 강아영이 살고 있는 집은 한두명이 사는 건 문제 없어도 서태웅과 서가은까지 있으니 방 하나로는 강아영이 잘 곳이 없었기에 집 한 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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