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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장

남자는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흉터를 어루만졌다. 서가은한테 따로 찾아가 물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제 그도 알게 되었으니까. 강아영의 손목을 바라보는 서지훈의 눈빛은 아련함으로 가득 찼다. 그러다 그녀의 말을 듣고 서지훈은 멈칫했다. “아니, 난 아무것도 전해 들은 게 없어.” 강아영은 ‘픽’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서지훈의 손을 쳐냈고 나가려고 몸을 돌렸다. “아영아, 나 진짜 몰랐어.” 가슴에 못이라도 박힌 듯 아파졌다. 아무리 멍청해도 아까 그 한마디로 자치 지종을 정리할 수 있었다. 믿어서는 안 되는 사람을 과신했기에 문제가 터졌다. 강아영은 이제 와서 후회하는 서지훈을 하찮게 쳐다보며 물었다. “서지훈 씨, 여기서 오손도손 옛날얘기나 나누실 생각이세요?” 삽시에 차가워진 그녀를 보며 서지훈은 길을 비켜주었다. 강아영한테는 강요와 협박은 씨알도 안 먹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그녀를 잡지 못했다. 빨리 화장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강아영은 세면대에 놓은 쇼핑백도 잊은 채 밖으로 뛰어나갔다. 서지훈은 주인한테 버림받은 소지품을 들고 성큼성큼 그녀 뒤를 따랐다. 손목이 또다시 잡히자, 강아영은 버럭 화를 냈다.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제대로 설명해 줘.” 강아영한테는 난폭하게 굴고 싶지 않았기에 서지훈은 거의 고양이 목덜미 잡듯 그녀를 잡아 테이블 앞으로 데려와 앉혔다. 창피함 때문에 강아영은 손끝을 자기도 모르게 접었다. ‘내가 애도 아니고, 어떻게 겨드랑이에 팔을 넣고... 힘은 또 왜 저렇게 세!’ 거의 안다시피 강아영을 앞세워 데리고 돌아오는 서지훈을 보자 안지은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지훈을 짚었다. “너 또...” “삼 년 전, 전화했었잖아. 내가 또 아영이를 감금했다는 둥, 그때 얘기한 감금이 예전에 있었던 그 일이 아니었어?” 갑자기 훅 들어오는 서지훈의 질문에 안지은은 순간 멍했다. “아니, 서지훈 씨 뭐예요? 자기가 했던 일도 바로 인정 못 해요? 기억 못 하는 척하지 마요. 기억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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