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장
이지원은 충격적인 폭로에 큰 타격을 입어 연예계로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스캔들로 인해 이지원이 맡았던 모든 전속 계약이 해지되었고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내야 했다.
지난 몇 년간 열심히 일했지만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지원은 자신이 서지훈에게 ‘버림’받았다고 느꼈고 그 모든 것이 강아영이 두 사람 사이에서 방해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한때는 서지훈이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니.
서지훈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업무상 조금은 호의적인 대우를 해주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다.
이지원은 거의 외출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날로 분노가 쌓여갔다.
윤우희가 그녀에게 연락했을 때 이지원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호운국에 있을 때 서지훈의 여자 친구를 자처했기 때문이었다.
이지원을 바라보며 윤우희는 외모는 괜찮은데 기품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공주의 운명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서도 공주병이 있었고 손에 넣지 못할 것을 탐내고 있었다.
서지훈 같은 사람은 이지원처럼 머리가 텅 빈 여자를 좋아할 리 없는데 상황 파악도 못 하고 이렇게 뻔뻔하게 굴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었다.
나름의 목적이 있었던 윤우희는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명문가에서 태어났고 체면에 관한 학문에도 나름 능숙했다.
“이지원 씨, 저는 이지원 씨를 도우러 온 거예요.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건 모두 강아영 씨 때문이라 생각해요. 왜 강아영 씨가 이지원 씨를 이렇게까지 물고 놓아주려 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 절호의 기회인데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너무 아쉬울 거 같아서요.”
이 말을 듣고 이지원의 마음속에는 약간의 경계심이 생겼다.
강아영은 확실히 그녀를 물고 놓아주려 하지 않았고 여전히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증거를 모으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일들에 대해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진혜연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쉽게 무너지는 사람이었다.
만약 강아영을 완전히 무너뜨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지원은 당연히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이지원은 윤우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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