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장
공윤호의 생각이 강아영이 생각했던 것과 딱 들어맞았다.
“대표님, 저녁에 시간 되세요?”
“네?”
“저녁에 시간 되시면 디자이너 한 분 소개해 드릴게요. 미풍은 보석으로 시작한 회사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자원도 많을 거고요.”
강아영은 지금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미풍 플라자가 성공을 거뒀다고 방향을 잃지 말고 회사 관리자로서 미래 3년, 5년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있어야 했다.
그러니 만나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다.
...
서지훈은 강아영이 오동길 6번지를 떠난 후 바로 짐을 싸고 다시 호운국으로 향했다.
김순자는 덤덤하게 짐을 정리하는 서지훈을 보고 살짝 마음이 아팠다.
사실 두 사람은 최근에야 부부 같은 생활을 보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김순자였기에 강아영이 떠나는 걸 매우 아쉬워했다.
“대표님... 사모님은 정말 이대로 보내시는 건가요?”
그러면 아이는 어떻게 할지 의문이었다.
“아마도 아이를 남길 것 같아요.”
강아영은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다.
서지훈은 요즘 강아영의 배가 나날이 커지는 걸 보며 마음이 더없이 말캉해졌다. 강아영은 서지훈보다 더 깊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 말에 김순자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도우미로서 뭔가 더 말하기도 애매했다.
서지훈은 밤 비행기로 호운국으로 향한다. 오후에 김선애가 잠깐 찾아왔다.
김선애를 본 서지훈의 표정이 난감해졌다.
“엄마, 이렇게 감시할 필요 없어요. 아영이 이미 갔어요.”
김선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성큼 앞으로 다가가 아들을 꼭 안아줬다.
이에 서지훈이 잠깐 넋을 잃었다.
“왜 그래요?”
“지훈아... 미안하구나.”
이에 서지훈이 살짝 놀랐다.
“왜요... 왜 이러는데요...”
“어릴 적부터 모든 걸 혼자 이겨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 엄마랑 아빠는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늘 곁에 없었지. 아무리 큰일이 있어도 혼자 버텨냈잖아. 그때 집에 그렇게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너의 안전을 생각해 바로 곁에 데려오지는 못했어. 아빠랑 엄마가 많이 원망스럽지?”
김선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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