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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장

호텔 관계자는 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머뭇거렸다. 강아영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그만 가보세요.” 그녀는 다른 사람이 난감해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기가 불편했다. 호텔 관계자가 떠나고 강아영은 서지훈을 방 안으로 들일 생각이 없어 문을 닫아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서지훈은 발을 내밀어 문을 지탱하고 호텔 방으로 들어왔다. “서지훈 씨, 누가 들어와도 된다고 했나요. 이러시면 경찰을... 웁.” 서지훈은 강아영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입을 맞췄다. 강아영이 몸부림치자 서지훈은 강아영을 문 쪽으로 밀어 고정했다. 그리고 찰칵 소리와 함께 문이 잠겼다. 지금 서지훈은 강아영의 거절을 한마디도 듣고 싶지 않았다. 김건우가 그녀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본 후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가 거부할 수 없도록 강하게 키스하고 강아영의 손을 맞잡아 몸부림칠 수 없게 했다. 강아영과 함께했던 수많은 낮과 밤 동안 서지훈은 늘 이렇게 키스하기를 즐겼고 피할 수 없는 강아영은 그럴 때마다 서지훈의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부부로서의 세월이 있었던 만큼 서지훈도 그런 강아영의 습관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리 깨물어도 놓아주지 않았다. “나는 못 들어오고 김건우는 들어와도 되는 거야? 둘이 뭘 했길래 밝은 대낮에 걷지도 못하고 안겨서 들어와?” 서지훈은 다리로 강아영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고 굴복하지 않는 그녀를 바라보며 손을 들어 입가의 피를 닦았다. 굴복하지 않는 아름다운 여자는 남자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법이다. “김건우도 나처럼 너에게 키스했어?” “꺼져요. 했으면 또 어때요.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요. 이혼했다고요! 이거 놔요. 아니면 정말...” “경찰 부르겠다고?” 그리고 서지훈은 웃으며 강아영의 빨간 입술에 다시 부드러운 키스를 했다. “불러... 경찰이 와도 넌 내꺼야.” 서지훈의 두 눈은 강렬하고도 뜨거웠다. 그리고 다시 손을 들어 강아영을 문 앞에 고정했다. “만졌어도 내 흔적으로 모두 뒤덮어버릴 거야.” 서지훈은 질투심에 참을 수가 없어 강아영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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