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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장

강아영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서지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지훈 씨, 내가 당신과 계속 엮이고 싶었다면 그렇게까지 하면서 이혼하지 않았을 거예요. 지금은 여론 때문에 우리가 다시 묶이게 된 거잖아요. 마치 당신 차에 타기 싫지만 회사를 위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하는 것처럼. 지훈 씨가 이렇게 행동하는 거 정말 마음에 들지 않고 불편해요.” 서지훈은 손가락 마디마디가 드러나게 힘을 주어 핸들을 꽉 잡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지훈의 차는 어느새 강아영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도착해 있었다. 강아영은 차에서 내리기 전에 서지훈을 한번 돌아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일 처리를 하는 당신에게 나도 익숙해졌으니 이제 그만 연기해요. 괜히 힘들기만 하잖아요.” 서지훈은 가슴이 답답해졌다. “내가 기억을 잃었던 것도 연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럼 아닌가요?” 강아영이 차 문을 ‘쾅' 하고 닫자 서지훈의 분노와 반항심이 치솟아 올랐다. 그는 차를 주차하고 그녀가 사는 아파트로 따라 올라갔다. 아직 옷을 다 갈아입지도 못한 강아영의 귀에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강아영이 이를 악물고 방 밖으로 나오니 신발을 갈아 신고 있는 서지훈의 모습이 보였다. “지훈 씨, 이건 무단 침입이에요.” 서지훈은 차 키를 현관 캐비닛 위에 던지며 대답했다. “그럼 신고해서 날 잡아가게 하든가. 일이 커지면 더 좋고.” 현재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여론이 대폭 형성되면서 강아영과 미풍 그룹 전체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워낙 총명했던 강아영도 그런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자연스레 깨달았다. 서지훈은 속이 뒤틀렸고 특히 스스로에게 더욱 화가 났다. 서지훈은 그녀를 실망하게 하고 이혼을 결심하게 만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남성택 선생님이 그에게 말했던 것처럼 그녀는 더 이상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기다릴 마음도 없었기 때문에 떠나기로 결심을 굳혔던 것이다. 서지훈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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