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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장

서지훈은 기억을 일부 잃은 것 외에 다른 건 다 정상이었다. 일부러 불쌍한 척하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강아영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살짝 미쳐버린 서지훈을 바라봤다. 오후에 응급실에 들어간 사람이 저녁에 바로 이렇게 도망 나온 것이다. 지금 서지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상태였고 입술도 핏기가 없었다. “그러다 죽겠어요.” 서지훈은 강아영을 보며 웃었다. “다 생각이 있지.” “여기서 기다려요. 병원에 데려다주려면 차 가져와야 하니까.” “같이 가자. 옷 좀 빌려주세요.” 서지훈이 관리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추운 건 사실이었다. 다리를 절지도 않고 팔도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에어백의 위력이 너무 커서 아직도 팔이 저릿한 상태였다. 강아영은 서지훈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서지훈은 강아영의 뒤를 따랐다. “시간을 확인해 봤는데 설이 지난 지도 몇 달은 되더라. 엄마는 우리가 이혼했다고 했는데 나를 대하는 너의 태도를 보니까 이제 좀 믿어지네.” 강아영이 고개를 돌렸다. “믿어진다면서 왜 찾아온 거예요?” “되돌리려고.” “전혀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언젠가는 내가 다시 애원할 거라고 했어요.” 서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그렇게 악랄했다고?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게 애원하잖아.” 서지훈이 이렇게 말하며 강아영의 팔을 잡았다. “아영아, 좀 천천히 가. 나 지금 몸이 안 좋아.” “그러면 여기서 기다려요.” 강아영은 말투가 매우 언짢았다. 이혼한 날 전남편이 사고를 당한 것도 모자라 다시 엉겨 붙고 있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이혼해도 이혼한 것 같지 않았다. “그냥 너 보고 싶어서.” 서지훈이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강아영을 바라봤다. 강아영은 더 설명하기도 귀찮았다. 이러다 정말 집까지 따라올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장서우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강훈에게 전화해 서지훈이 지금 여기 있다고 알려줬다. 서지훈은 경비실 소파에 앉아 강아영의 어깨에 기댄 채 눈을 감았다. 먼저 도착한 사람은 조민재였다. 서지훈의 몰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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