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장
다음 날, 강아영이 눈을 떴을 때 서지훈은 이미 방을 나선 뒤였다.
곁에서 잠든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강아영은 개의치 않고 욕실로 향했다.
세수를 마친 그녀가 휴대폰을 확인했다.
[깼어? 아침 같이 먹을래?]
[그래.]
답장을 한 강아영이 장서우의 방으로 향했다.
“서지훈은?”
강아영의 팔짱을 끼며 장서우가 물었고 강아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침 식사 자리, 장서우는 어젯밤 갑자기 들이닥친 서지훈과 약 두 시간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었다고,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아마... 내가 뭐 하냐고,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라고 하길 바랐겠지.’
서지훈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강아영은 그런 그의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
호텔에서 조식을 먹은 강아영은 장서우와 함께 호텔 로비에서 서지훈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나타난 서지훈은 옷핏을 기막히게 살려주는 깔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하지만 어딘가 피곤한 얼굴과 달리 성큼성큼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에선 왠지 모를 분노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서지훈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남자가 서 있었다.
“서우야, 앞으로 널 담당해 주실 진이한 교수야.”
장서우에게 건네는 말임에도 서지훈의 시선은 강아영에게 꽂혀있었다.
장서우는 어색하게 코를 만지고 있고 강아영은 여전히 침묵으로 응했다.
해성으로 가는 내내 진이한은 계속 장서우에게 말을 걸어왔지만 장서우의 대답은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이 두 마디뿐이었다.
강아영은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고 있고 서지훈은 잔뜩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눈을 감고 있었다.
해성시 공항을 거쳐 강아영의 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점심때였다.
장서우를 만난 진혜연은 놀라움에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장서우가 먼저 그런 그녀를 끌어안았다.
“오랜만이에요, 아줌마.”
눈물이 주르륵 흘리던 진혜연이 장서우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서우, 정말 서우 맞아?”
“네, 저예요. 저 돌아왔어요.”
고향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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