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장
다시 생각해도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 강아영이었다.
한편, 영진국에 있는 장서우 역시 소승원에게서 귀국한 뒤에는 가고 싶은데 어디든 가야 한다는 말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소파에 앉은 장서우는 말없이 눈만 껌벅였다.
소승원은 안개처럼 미스터리한 남자라 그의 곁을 지킨 지 7년이 다 되어감에도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 알아차리기 힘들었다.
“우리 아직 이혼도 안 했잖아요.”
이에 소승원은 다리를 꼰 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서우야, 너무 욕심부리지 마. 내 인생에 사별은 있어도 이혼은 없어. 널 데리고 온 순간부터 나한테 여자는 너밖에 없다고 얘기했잖아.”
그의 말에 장서우의 입술이 파르르 떨려왔다.
소승원의 사랑은 장서우를 숨 막히게 만들었다.
언제부터 그녀를 좋아했는지, 왜 그녀를 좋아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장서우는 버거운 그의 사랑을 받아들였여야만 했다.
성욕이 강한 소승원의 몸을 한 번, 두 번 받아들이며 장서우는 혹시나 이 악마의 아이를 임신하게 될까 봐 걱정했지만 소승원은 임신할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듣는 순간 장서우는 또다시 숨이 막혀왔었다.
“누군가 네 시선을 빼앗는 건 싫어. 그게 내 아이라고 해도 용납할 수 없어. 넌 내 거야. 오직 나만의 것.”
창백한 안색의 장서우는 그런 소승원의 말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딱히 반박하지 않았다.
그녀의 반항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걸 지난 7년간 너무나 뼈저리게 느껴왔기 때문이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소승원이 장서우의 턱을 부여잡았다.
“왜? 막상 떠나려니까 아쉬워?”
“아니요.”
장서우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에 피식 웃은 소승원이 말했다.
“돌아가. 하지만 네가 내 와이프라는 점은 잊지 말고. 그것만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테니까.”
장서우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일단 자유를 얻은 게 어디야.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어. 외로워지면 다른 여자도 눈에 들어올 테고 나 같은 건 곧 잊어버릴 거야.’
“그럼 서준 오빠는...”
“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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