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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헌터바. 서지훈이 이혼을 미뤘다는 말에도 송승연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애초에 그날 법원으로 안 갔다는 거 자체가 이미 흔들렸다는 거잖아. 이번 일로 두 사람 서로 알아갈 수 있는 거잖아. 3년 동안 그렇게 예쁜 여자를 한 번도 안 건드렸던 네가 대단하다. 너 사람들이 들으면 웃어.” 포커 테이블에 앉은 서지훈은 담배를 입에 문 채 송승연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렇게 마음에 들면 네가 알아가 보든가.” “큭.” 송승연이 웃음을 터트렸다. “또, 또 마음에도 없는 소리한다. 애초에 아무 관심도 없어 봐라. 관계를 가졌겠어?” 송승연의 말에 서지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형, 그냥 형수님이랑 알콩달콩 지내.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니까 그러네.” 이에 서지훈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더니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 짓 하려고 나한테 약까지 먹인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야?” “형수님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는데...” 강아영의 인성을 믿는 신지한은 고개를 저었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게 아닐까?” “오해고 아니고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놀고 싶으면 끝까지 놀아주겠다 이거야.’ 10시 30분, 여전히 헌터바에 있던 서지훈은 술을 한 모금 마시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리곤 강아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좀 데리러 와줘.] 한편, 잘 준비 중이었던 강아영은 문자를 깔끔하게 무시했다. ‘하여간 사람 귀찮게 굴어요.’ 하지만 서지훈은 그녀의 약점을 정확하게 캐치한 듯 문자를 하나 더 보냈다. [내가 너라면 무조건 올 텐데.] ‘하, 또 브로치로 날 협박하려는 건가?’ 강아영은 생각에 잠겼다. 전에 이혼을 하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법원 앞에서 바람을 맞히지 않나 이젠 이혼이고 뭐고 다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질 않나. 이런 상황에서 가봤자 딱히 약속을 지킬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진짜 브로치 따위로 서지훈과 엮이고 싶지 않아 그녀는 아예 휴대폰을 꺼버렸다. 같은 시각, 소파에 기댄 서지훈은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답장에 씨익 웃었다. ‘강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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