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강아영이 눈을 떴을 때 서지훈은 이미 침대에 있지 않았다.
침실 밖으로 나간 강아영은 서지훈이 셔츠도 입지 않고 운동복 바지만 입은 채 러닝 머신 위에 있는 모습을 보았다.
서지훈은 목에 있는 좁쌀만 한 검은 점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피부가 하얗고, 몸매가 좋았다. 그는 어깨가 넓고 허리가 얇았으며, 몸을 이룬 곡선들이 하나 같이 분명하고 과도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형언할 수 없는 파워가 느껴지는 모습은 쉽게 말해 모두가 칭하는 ‘색기’의 소유자였다.
강아영도 평범한 여자여서 잘생긴 남자를 보거나 아름다운 용모의 여자를 보면 감상하고 싶은 마음을 참기 어려웠다.
게다가 눈앞의 서지훈은 어젯밤까지 그녀와 한 침대에 뒤엉켜 있었던 남자이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서지훈이 고개를 들어 그녀의 목을 깨물던 그 모습은, 너무 자극적이고 섹시했다.
달리던 속도를 늦추고 뒤를 돌아본 서지훈은 강아영의 눈빛을 읽고는 입꼬리가 살짝 말려 올라갔다... 그는 러닝머신의 전원을 끄고, 강아영에게 다가가 놀리듯 물었다.
“섹시해 보여?”
“네, 몸매가 좋네요.”
강아영은 자신이 바로 ‘물음에 정직하게 대답하는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지훈은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운동으로 달궈진 남자의 몸은 뜨거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강아영은 울퉁불퉁한 근육을 따라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바라보며 새삼스럽게 어젯밤을 떠올렸다.
땀에 흠뻑 젖은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어젯밤처럼 또 만져볼래?”
서지훈은 그녀의 귀에 바람을 ‘훅’ 불고는 빨갛게 변한 그녀의 귀를 바라보았다. 강아영은 그의 등과 허리를 안는 것을 좋아했다. 자제심을 잃고 몸을 떠는 모습은 서지훈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한 번 더 하는 것도 좋지.”
서지훈이 덧붙였다.
강아영은 원치 않는 듯 그의 품에서 바르작댔다.
“움직이지 마.”
서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꼬집고 고개를 내려 키스했다.
꼭 붙어 하나가 된 모습으로 나눈 아침 키스는 특별히 격렬하진 않았지만 부드럽고 애틋한 여운이 감돌았다.
강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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