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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순간, 시큼한 냄새가 차에 퍼졌다. 겨우 그 울렁거리는 걸 토해내자 그가 티슈를 건넸다. 내가 차가운 눈빛을 하고 머리를 들었는데 마침 고현우와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술기운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내가 그의 차에 토해서인지, 그는 계속하지 않았다. 나는 티슈로 입을 닦고는 복수하듯 종이도 차에 던졌다. 그의 차가 나 때문에 더럽혀지자 속이 후련했다. -쌤통이야! 하지만 고현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오히려 날 빤히 쳐다보았다. "박하윤, 너 혹시 임신했어?" 나는 심장이 덜컹했다. 고현우가 이렇게 황당하게 까발릴 줄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는 그를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무슨 헛소리야? 내가 어떻게 임신해?" 말하면서 헛웃음이 나왔다. "전에 내가 아이 못 낳는다고 하지 않았어?" 고현우는 낯빛이 어두워졌다. 분명 얼마 전에 우리가 다퉜던 주제가 생각난 모양이었다. 그가 말하지 않자 나는 조금 불안해졌다. 그가 내 말을 믿는지 안 믿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말했다. "속이 안 좋아서 그래, 네 입안에 가득한 술 냄새 때문에 울렁거렸어." 고현우는 그 말을 믿는 듯했다. "그래서 요즘 이렇게 말랐네, 병원 가봤어?" "신경 꺼." 나는 그를 밀치고는 차에서 내렸다. 고현우도 다른 한쪽으로 내리고는 바로 날 따라와서 말했다. "병원 가자, 지난번에 건강 검진..." 나는 바로 그의 손을 뿌리쳤다. "됐거든!" "박하윤! 어리광 그만 부려, 응?" 고현우는 인내심이 바닥난 것 같았다. "육지연 때문에 질투하는 거잖아, 맹세할게, 앞으로 절대는 걔랑 질척..."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호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화면을 힐끗 보니 육지연이었다. 나는 콧방귀를 뀌고는 뒤돌아 떠났다. 지금까지도 고현우는 내가 질투하고 어리광 부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무슨 자신감이래? 지금의 나는 그와 멀리 떨어지고 싶었고 말 한마디도 섞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 육지연이 뭐라고 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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