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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내가 동의 안 한다고 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왜 풀이 죽어 있어?" 부진성은 말하면서 입꼬리를 올리고 내 앞에 있는 와인잔을 힐끗 보았다. "이게 혹시 물항아리였으면, 후배님이 아주 뛰어들겠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부진성이 갑자기 농담할 줄 몰랐다. 나는 얼른 고개를 들었고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당황했다는 거 알아, 선배가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아, 이해해..." 부진성은 의자에 기대 내 말을 끊어버렸다. "도와줄 수도 있지, 하지만 친구끼리는 서로 도와줘야 하는 거니까 후배님도 나 도와줘야 하지 않겠어?" 그가 날 도와주겠다고 하자 나는 얼른 기뻐하며 말했다. "당연히 되지!" "내가 뭘 도와달라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동의한다고?" 부진성은 웃는 듯 마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내가 널 팔아버리면 어쩌려고?"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선배 인품을 믿거든." 부진성은 날 바라보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나는 그의 눈빛에 조금 불안해졌다. 부진성이 날 팔아넘길까 봐 걱정되는 게 아니라, 내가 그를 도와줄 수 있는지 걱정되었다. 만약 도와줄 수 없다면 완전히 망하는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선배님이 알려줄래? 내와 도와줄 수 있는 거야?" 부진성은 와인잔을 잡고는 식지로 와인잔을 가볍게 두드렸다. "걱정 마, 후배님이 무조건 도와줄 수 있어, 나랑 상하이에 가서 만날 사람이 있어." "누굴?" "우리 집 대왕마마." 나는 멈칫했고 그제야 부진성이 말한 '대왕마마'가 부 사모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왜 사모님 만나러 가?" 부진성은 답하지 않고는 눈썹만 씰룩거리고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어때? 동의해?" 나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오므렸다. 어찌 됐든 이 일은 내가 이득이었기 때문이었다. 부진성은 고현우와 맞서 싸워야 하고 그가 나와 이혼하도록 강요해야 하지만, 나는 그저 그와 같이 상하이에 가서 부 사모님을 만나면 되는 거였다.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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