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전화를 끊은 임서우는 또 일에 몰두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러나 양과 질량을 모두 보장해야 했기 때문에 임서우는 휴식시간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 전 통화 내용을 떠올린 임서우는 ‘X자식’이라고 호되게 욕했다.
30분 후, 임서우가 막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다시 울렸다.
강하성이 카톡을 보낸 것이다.
[내려와.]
강하성은 차에 기대어 눈앞의 한우 호텔을 바라보았다.
평범한 호텔이었고 하룻밤 숙박비는 6만 원을 넘지 않았다.
강하성은 한층 한층 위로 세더니 결국 8층에서 멈추었다.
802호 룸은 어느 방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호텔로 찾아오는 길에 강하성은 화가 치밀어 올라서 불륜 현장을 잡을 각오까지 하면서 왔다. 이혼하더라도 임서우의 명예를 훼손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막상 호텔 밑으로 도착하니 강하성은 올라갈 마음이 사라졌다.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자존심 때문인 것 같았다.
임서우는 강하성의 집안, 외모, 심지어 잠자리 스킬까지 훌륭한 남자를 마다하고 배지성과 같은 하찮은 인가에게 갔다. 그 생각에 강하성은 너무 모욕감이 들었다.
결국, 강하성은 임서우에게 카톡을 보냈다.
임서우가 내려와서 짐을 가져가면 그 뒤로 깔끔하게 헤어질 각오를 했다.
그러나 10분이나 기다렸지만, 임서우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고 답장도 없었다.
'못 보았나?'
강하성은 어이가 없어서 직접 전화했다.
휴대전화가 한참 울린 뒤에야 임서우가 전화를 받았다. "하성 씨, 당신 미쳤어요? 지금 엄청 바쁘거든요. 당신과 낭비 할 시간 없어요."
"짐을 가져다주러 왔는데 내가 미쳤다고?"
이 죽일 놈의 여자가 함부로 말을 하고 있었다.
임서우는 멍해 있었다. 강하성이 직접 물건을 가져다주러 올 줄은 몰랐다.
하여 임서우는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그게... 그럼 프런트 데스크에 놓아주세요."
"안 돼." 강하성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기왕 오신 김에 조금만 더 걸어서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 놓아주세요."
강하성은 사정없이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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