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진영은 이 질문에 놀라 눈꺼풀이 매섭게 뛰기 시작했다. 차에서 직접 박민혁에게 절을 하고 싶었다. ‘저는 사장님에게 충성을 다합니다. 절대 젊은 나이에 직장을 그만둘 마음이 없습니다. 걱정마십시오!’
박민혁의 눈꼬리가 휘둥그레져서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무슨 뚱단지같은 소리야.’
진영은 의아하고 놀라 입을 벌어졌다. 계란 하나를 쑤셔넣었을 수 있을 듯. ‘그럼 정말로 저한테 여자를 좋아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물으시는 겁니까?’
박민혁의 그 흠잡을 데 없이 잘생긴 얼굴에 의문의 홍조를 띠며 말했다. ‘당연하지!’
진영은 놀라서 침을 삼켰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사장님이 김수현 아가씨한테 하는 것 아닙니까?’
그도 예전에 박민혁이 김수지를 좋아하는지 혼란스러워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일들을 지켜보니 진영은 마침내 박민혁이 좋아하는 사람이 김수현이라는 걸 확인했다.
‘그럼 내가 김수지한테 하는 거는?’ 박민혁이 또 묻는다.
‘사장님께서 사모님한테......’ 진영은 생각하다가 되물었다. ‘사장님은 그녀를 사사건건 최우선으로 생각하십니까? 사사건건 그녀에게 잘해주고 싶습니까?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사려 깊고 친절하고 그녀가 기뻐하는 것을 보면 스스로 기뻐하는 겁니다.’
이 말을 들어보니, 김수지에 대한 그의 감정과는 정반대인 것 같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김수현의 감정을 먼저 챙겼다. 심지어 김수지를 대할 때마다 그녀를 괴롭히고 싶었다. 하지만 김수현이를 대할 때에는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다.
‘확실해?’ 박민혁은 아직도 무언가 불확실하다. 조금 전 김수지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너무 사람을 미치게 했고 거의 넝쿨처럼 머릿속을 꽉 채웠기 때문이다.
‘확실합니다.’ 진영은 자신의 머리를 만졌다. ‘저도 여자를 좋아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박씨에서 근무하면서 그는 여전히 일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진영은 머리가 좋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그와 함께 일했고, 몇 년 동안 한 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다. 박민혁은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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