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5장
"이번에는 수연이와의 결혼식에 그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아야 해."
그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그 말은 마치 망치처럼 김수지의 마음을 사정없이 때렸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감정과 방금 그의 말을 의심했던 감정마저 무참히 부숴졌다.
퍽, 퍽, 퍽.
그녀의 마음은 순식간에 가루로 변했다.
그녀는... 그의 눈빛을 믿지 말았어야 했다.
박민혁은 사람을 속이는 데 아주 능숙하다.
“그러니까.”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이를 악물었고, 할머니의 손을 잡던 손마저 조금씩 떨리는 것 같았다. "김수연을 위해 할머니의 안위도 신경 쓰지 않는 거야?"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을 가두어 김수연과 아름다운 결혼식을 이어가려고 했다.
박민혁은 정말 김수연을 사랑한다.
너무나 사랑한다.
“응.” 거짓말을 할 때마다, 박민혁의 표정은 고통스러워졌다.
박민혁은 자신의 사업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으니 세상 모든 걸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김수연에게 패배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수연이가 내 목숨을 구해줬잖아. 수연이가 날 구한 순간부터 난 수연이의 것이야. 그러니... 할머니도 상관없고 수연이만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사람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그러니 그가 최근했던 키스, 눈빛은 모두 연기였다.
3년이나 지났다.
그는 이 연극을 3년 동안 했다. 아직도 질리지 않는 것일까?
그 말을 듣자 김수지의 눈가는 순간 빨갛게 변했고 코까지 찌릿했다. 그리고 입술을 다물자 아직도 그 상처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당신이 나한테 매일 약을 발라주겠다고 말했잖아..." 김수지는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다. "그것도 거짓말이었어?"
“김수지, 넌 정말 바보야.” 박민혁이 말했다. "내가 널 3년 동안 속였는데 넌 이렇게 쉽게 나한테 감정을 품는 거야?"
그때 김수지가 피식 웃었다. "맞아. 난 정말 바보야... 내가 김수연 대역을 자처하여 당신을 갖고 놀려고 했지만 그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든, 그리고 얼마나 잔인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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