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이 사람, 위험하다.
김수지는 자연스레 그와 거리를 조금 떨어뜨렸다.
"밀당하는 거야?" 지성은 음흉하게 웃었다. "여자들이 자주 쓰는 수단이지. 하지만 나한테는 쓸모 없어."
김수지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전에 지성에 대한 판단이 완전 큰 착오가 생겼던 것이다.
이 사람은 변태가 아니라, 관종에 사이코였다.
김수지의 눈에 어이 없다는 감정이 스쳐지나갔다. "지성 씨."
분명 지현과 같은 집안 사람인데 왜 차이가 이렇게 클까?
지성의 눈빛은 재미로 가득찼다. "우린 한 번밖에 만난 적이 없는데 내 이름을 잘 기억했네."
김수지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
"지현보다 내가 더 매력있지?" 지성은 마치 인형을 바라보듯 노골적인 시선에 김수지는 몹시 불편했다.
그녀는 거의 좌석 제일 끝 쪽으로 옮겨 앉았지만 그래도 이 남자 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위험한 기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김수지는 한 가지 깨달았다.
그녀가 도망치려 할수록, 위축할수록 남자 눈 속의 장난기는 더욱 깊어졌다.
그래서 김수지는 허리를 곧게 피고 팡롱이 그녀에게 남겨준 트라우마를 최대한 생각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성에게 물었다. "무슨 매력을 얘기하는 거죠?"
지성은 웃음을 터뜨리며 부채로 그녀의 턱을 들어올리고 김수지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다.
이 자세는 너무 애매하고 심했다.
김수지는 깜짝 놀라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고, 손에 들고 있는 핸드백으로 지성을 향해 던졌다. "가까이 오지 마!"
지성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머리가 얼얼했고 혀로 볼을 볼록하게 하며 분위기가 더욱 위험해졌다. "감히 나를 이렇게 때리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그의 눈빛은 너무 차가웠다.
박민혁의 차가움과는 다르게, 지성의 눈빛은 음흉함이 더 있었다.
그가 노려보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때문에 지성의 얼굴이 아무리 잘생겼다 하더라도 그 차가움에 놀라 먼저 도망갈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의 김수지가 바로 그 최선을 다하여 도망가려 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강제로 침착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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