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2장
침대 위는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지현의 의식도 다시 발버둥조차 칠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었다 .
이런 상황에 답답해하고 있던 그때,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도대체 누구일까?
만약 지씨 집안사람들이 이런 저급한 수작질을 부린 거라면 지현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죽을 각오로 맞붙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천천히 그의 눈으로 들어온 이는 뜻밖에도
김수지?!
다시 정신을 잃기 전, 지현의 머릿속은 의아함으로 가득 찼다.
김수지는 지현보다도 더 당황한 모습이었다.
방에 누군가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신발을 바꿔 신고 방으로 들어선 그녀는 방 안으로 완전히 들어서고 나서야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침대 위에는 분명 남자가 누워 있었다.
팡롱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공포는 여전히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사라지지 않았다, 그날 팡롱에게 잡혀 차가운 기둥에 묶여 반항조차 하지 못하던 모습이 눈앞에 역력했다.
김수지는 손까지 덜덜 떨려왔다.
그리곤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모른 채 연이어 뒷걸음질 쳤다.
"여기, 여기! 살려주세요!" 김수지가 뒤로 물러서며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
다행히 요양원에 당직 인원이 있었던 덕분에 영양사가 빠르게 보안 인원을 데리고 왔다. "수지 씨, 무슨 일이에요?"
지현은 여전히 침대 위에 누워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의 머리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김수지 목소리에 깃든 당황함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지현은 일어나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보고 싶었지만 빌어먹게도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도대체 누가 자신에게 이렇게 많은 양의 약을 투입한 건지.
그리고 쥐도 새도 모르게 자신을 김수지 침대 위에 데려다 놓고 뭘 하려는 건지.
생각하지 않았을 때는 괜찮았는데 생각하기 시작하니 머리가 더욱 아팠다.
지현이 흐릿한 정신을 부여잡으며 머리를 들었을 때, 향은 거의 다 타들어 갔다.
저 향만 다 타면 그는 몸을 장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현은 일단 진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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