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지현은 바깥 하늘을 보며 재료 정리를 도와준 뒤 “뭐 먹고 싶어?”라며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내가 쏠 테니 네가 장소를 골라."
"근처에 맛있는 레스토랑 있는데 거기로 가자." 지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김수지는 서둘러 따라갔고,음식을 주문할 때 자본주의를 열여덟 번이나 욕했지만 왜 부잣집 자제들이 밥 한 끼만 먹고 이렇게 많은 돈을 요구하는지를 찾지 못했다.
그녀는 지금 거액의 빚을 지고 있어서 주문할 때 매우 조심스럽다. 지현에게 주문한 간판 요리를 제외하고, 자신에게 주문한 것은 모두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그녀가 계산하러 갔을 때 지현이 이미 돈을 다 지불했을 줄은 몰랐다.
"내가 사주기로 했잖아."김수지의 작은 얼굴이 쭈글쭈글하다. "이러면 내가 부끄러워."
"그럼 탕후루 좀 사다 줄래?" 지현이 길가의 노점을 가리키며 갑자기 말했다.
"응?"
지현은 "어렸을 때부터 탕후루 맛을 보고 싶었는데 사기가 부끄러웠어."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게 뭐, 탕후루 하나 사는 거 아니야?" 김수지는 얼른 걸어가서 단숨에 10가지 맛을 모두 샀는데, 노점상은 그녀 옆에 서 있는 지현을 보고 "둘이 함께 서 있으니 정말 잘 어울리네요."라고 말을 붙였다.
그 말을 들은 김수지는 침에 질릴 뻔했지만 다행히 지현은 "우리는 남녀 친구가 아니예요"라며 빠른 반응을 보였다.
놀랍게도 노점상은 믿지 않고 오히려 신비스러운 표정으로 "그러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탕후루 열 마리를 꽃다발 모양으로 싸서 지현에게 건네주며 "여기요, 이 여자에게 선물하세요."
지현은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 들었고, 눈에는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웃음을 흘렸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김수지는 노점상의 말에 너무 겁이 나서 지현에게 계속 손을 흔들었다. "안 줘도 돼요, 안 줘도 돼요. 사준 거니까 먹으면 돼요."
지현은 시키는 대로 했다.
김수지는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지현도 그런 뜻이 없었고, 시종일관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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