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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장

김수지는 고민하다, 고용인들더러 이 나무판을 치우라고 분부했다. 하지만 이는 할머니에 의해 제지되었다. "건들지 마!" 그녀는 김수지를 보자마자 눈을 반짝였다. "수지야, 이리와 할머니한테." 김수지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표지판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렇게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박민혁과 개를 비교하다니, 이 세상에서 할머니만이 이렇게 할 수 있다. 박민혁이 이걸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를 일이다. 할머니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뭐가 아니야, 아주 좋아." 그녀는 김수지에게 말했다. "생각해 봐, 이 나무판이 여기에 세워져 있으면, 민혁이가 보고 창피해서 집에 들어가겠어?" 김수지가 정정했다. "그는 창피해서 안 들어가는 게 아니라, 분해서 안 들어가는 걸요..." 그 잘난 사람이, 자신의 할머니에게 이렇게 경멸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김수지는 그가 미간을 찡그리는 표정을 떠올리고 기분이 좋아졌다. "어쨌든 결국 못 들어오는 거잖아." 할머니는 웃으며 미소를 지었다. 분명히 노인이었지만 여전히 어린 소녀 같은 매력적인 표정이었다. 이 순간, 왠지 모르게 김수지는 성복만을 떠올렸다. 그 노인이 좋아하는 여자도 아마 할머니처럼 재미있고 아름다운 여자일 것 같았다. 이런 여인이어야 한 사람을 그렇게 오랫동안 그리워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할머니는 그녀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김수지에게 몇 걸음 다가갔다. “너는 여기서 안심하고 지내렴, 할머니는 말한 걸 다 지킬 테니까. 네가 있으면, 네가 그를 보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 한, 할머니는 너희가 만날 기회를 만들지 않을 거야!” “...진짜 괜찮으세요?” "괜찮아!" 할머니는 즐겁게 웃으며 김수지를 끌고 마당으로 가며 그 표지판을 신경 쓰지 말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할머니는 김수지 손에 있는 물건을 받으며 물었다. "이게 뭐야? 꽤 무겁네." "아무것도 아니에요." 김수지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냥 미역국이에요." "어디에서 포장한 거야?"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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