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0장
지현과 최근에 약간 어색해져서 하은별한테 전화할까?
어차피 지금 하은별이 김수지의 투자자로서 그녀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하은별은 김칫국을 엎드린 거랑 마찬가지로 될 테니까.
"위치 보내." 김수지가 전화를 걸자마자 하은별은 1초의 망설임도 의심도 없이 빠르게 김수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보낼게."
김수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핸드폰의 위치를 보고는 대답했다. "광화로 33번."
"알았어. 아직 촬영중이라, 먼저 끊을게."
간단한 대답이었지만 김수지는 무척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는 바로 기사한테 차를 세우라고 하고 조용히 하은별이 보낸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온 사람이 지현일 줄이야.
멀리서 흰 작업복을 입은 지현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김수지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지현 씨가 온 거예요?"
보른동안, 김수지는 스튜디오 작업 준비를 빌미로 지현과의 연락을 피했다. 그런데 하은별의 도움하에 이렇게 만나다니.
지현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 있었고 김수지의 말을 듣고 눈에 실망이 스쳐지나갔지만 곧 사라졌다. "제가 보고 싶지 않은 건가요?"
"그런 건 아니고..." 김수지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저...
아직 거절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
"날씨가 추워요." 지현은 김수지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또 하늘을 보며 손에 든 코트를 그녀에게 걸쳤다. "먼저 이거 입어요."
검은색 남성용 롱 코트였다. 그 코트가 김수지에게 걸쳐지자 바로 그녀를 단단하게 감쌌고 깨끗하고 예쁜 얼굴만 드러나게 했다. 이 모습은 여성 복장을 입은 것보다 더 매력적이었다.
주위에서 시선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지현은 긴장했다. "요즘 수지 씨가 꽤 유명해졌 거든요. 누군가에게 찍힐 지 몰라요." 그리고는 김수지의 소매를 잡고 주차한 위치로 향했다. "다음에도 나쁜 예감이 들면 꼭 오늘처럼 빨리 전화해요."
"혹시..." 김수지는 머쓱하게 고개를 숙이며 발걸음을 천천히 움직였다. "제가 오버했을 지도 몰라요. 사람들은 그저 지현 씨의 진료복과 제 코트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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