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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장

박민혁은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김수지는 다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반나절 동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김수지가 그런 말을 하는 의중을 이해하지 못했다. 김수연에게 꽃을 보냈다고 소설을 쓰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언제 그녀에게 꽃을 주었나,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된 이후로 그는 수연의 얼굴조차 별로 보지 않았다. 김수연더러 그녀가 김수지에게 사준 약을 직접 마시라고 강요한 것도 그녀와의 관계를 끊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생명을 구해준 은혜조차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지는 그가 여전히 김수연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수지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믿을까. 박민혁은 눈이 빨개졌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미로 속에 남겨진 듯했다. 그는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처음으로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 그녀 생각을 참을 수 없었고, 그럴 때마다 가슴이 아렸다. 그가 그녀와 다시 사귄 것은 아기 때문이 아니고, 이혼한 것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왜 김수지는 그의 말을 한마디도 믿지 않을까... 그녀는 지현을 믿는가? 믿는다. 그녀가 그와 함께 있을 때의 미소를 보면 알 수 있다. 마치 가시 돋친 덩굴이 정수리까지 감겨 올라 그의 척수와 골수를 조이는 듯했다. 그는 고통스럽게 침대에서 몸부림쳤다. "수지야..." 그녀는 지금 진짜 지현을 좋아하는 건가? 이 사실을 의식하자 그는 마치 좁은 곳에 갇힌 야수와 같은 심정을 느꼈다. 그가 얼마나 강하게 노력하고 발악해도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다. 이 순간, 민혁은 수지가 정말로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슬펐다. ... 레스토랑. 주위 사람들의 소리가 시끄럽고, 지현과 김수지 앞에는 음식이 가득 놓여 있었다. 겉보기엔 입맛이 돌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수지의 표정은 이 식사 자리에 관심 없는 듯해 보였다. 그녀는 아까 박민혁과 한 말과 말투를 되새기고 있었다. 지현은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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