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장
하지만 말을 마치자마자 또 갑자기 박민혁을 밀어냈다. "냄새 나, 너 냄새 나. 나한테서 떨어져!"
박민혁은 상반된 그녀의 반응에 놀랐지만 한숨을 쉬곤 다시 자신의 몸을 처리한 뒤 김수지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그가 반강제적으로 그녀의 옷을 바꾸려고 했다. "너도 냄새 나."
김수지를 깨끗하게 처리해야만 그녀를 도와 속도 풀어주고
그녀와 함께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더러워진 몸을 하고는 누울 수조차 없었다.
김수지는 여전히 고집불통이었다. "나 냄새 난다고? 가짜 주제에 나한테 냄새 난다고 하는 거야?" 김수지가 말을 하며 박민혁의 뺨을 때렸다.
힘은 세지 않았지만 소리는 꽤 컸다.
"가짜가 이렇게 진짜 같다니." 김수지가 놀라서 말했다.
그때 박민혁이 갑자기 김수지 앞으로 다가오더니 주동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볼을 만졌다. "촉감 느껴져?"
"응..." 김수지가 멍청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정말 박민혁이야, 가짜가 아니라." 박민혁이 결론을 내려주며 어지럽혀진 병실을 가리켰다. "지금 너는 옷을 바꿔야 하고, 알겠지?"
박민혁의 말을 듣고 나니 그녀의 코는 갑자기 뚫린 것처럼 역겨운 냄새를 맡게 되었다. 김수지는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본 박민혁이 얼른 손을 그녀의 입가로 가져갔다, 혹시라도 그녀가 자신을 더 더럽힐까 봐서였다.
그는 전에도 김수지를 보살펴준 적이 있었지만 이런 더러운 상황을 처리한 적은 없었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박민혁 인생의 수많은 처음을 그는 그녀에게 줬다.
그것도 그가 내켜서 준 것이었다.
김수지는 다정해진 박민혁의 눈빛을 보곤 또 두 사람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자마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손을 밀어냈다. "나한테 이럴 필요 없어, 우리 이미 이혼했잖아."
이혼했으니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
박민혁은 그녀를 이렇게 보살펴줄 필요가 없었다.
자신과 선을 그으려는 김수지를 본 박민혁의 심장이 조금 차갑게 식었다. "수지야..."
박민혁은 지금 이 순간, 실어증이라도 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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