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3장
"박민혁, 우리 이혼하자. 응?"
김수지가 거의 애걸하듯 박민혁을 바라봤다.
그녀는 박민혁과 이혼을 해야만 지금의 곤경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야만 자신을 원망하지 않고 아이를 잃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박민혁은 그 뜻을 따를 생각이 없었다.
"너도 놓아주고 나도 놓아주고 우리 두 사람 모두 놓아주는 거야."
계속 박민혁과 김수연의 삼각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힘들었다.
"이제 이런 계략도 상대하고 싶지 않아, 앞으로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 김수지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박민혁은 마치 머리를 얻어맞은 사람처럼 멍해졌다.
그의 손과 발에서 은근한 고통이 느껴졌다. "나랑 같이 있는 게 힘들어?"
"응, 네 세상은 너무 복잡해, 그래서 너랑 안 엮이고 싶어." 김수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
박민혁은 김수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 몰랐다.
하지만 평범한 삶을 누리고 싶다는 그녀의 말을 그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안, 내가 보호해 주지 못했어." 그랬기에 아무리 아파도 손 놓는 법을 배워야 했다.
"괜찮아, 나랑 이혼만 해주면 돼, 앞으로 보호할 필요도 없어, 나도 위험한 일을 겪지 않을 거야." 김수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태껏 그녀가 마주했던 위험한 상황은 모두 박민혁 때문이었다.
김수지는 그런 박민혁 곁에 더 이상 머물고 싶지 않았다.
그랬기에 도망가기로 다짐했다.
어차피 아이들도 아빠가 필요 없었다.
아이들은 엄마인 그녀도 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혼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심장이 난도질당하는 느낌에 답답하고 억울했지만 김수지는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박민혁 앞에 섰지만 억울한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는 이제 그녀가 더 이상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걸 의미했다.
김수지는 박민혁이 김수연을 아껴주게 놓아줄 생각이었다.
자신의 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아빠를 김수지는 버릴 생각이었다.
박민혁은 김수연이 스스로 산 약을 먹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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