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장
박민혁은 경계심을 높였다.
비가 오더라도 그의 귀와 눈은 사방을 항상 주의할 수 있어 어떤 이상이 발생하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다만 여기까지 걸어온 탓에 온몸이 흠뻑 젖어 버렸다.
드디어 도로 코너를 돌아 경화거리를 벗어났다. 이곳의 도로 상태는 분명히 훨씬 좋아졌다. 적어도 물 위에 떠다니는 맨홀 뚜껑은 없었고 빗물은 즉시 배수구로 흘러 물이 고여 있지는 않았다.
이것은 경화거리가 이상한 곳이라는 의혹을 더욱 확증시켰다.
누가 감히 이렇게 공공연히 그에게 손을 대는 거지?
박민혁은 한참 생각했지만, 누가 이런 배짱을 갖고 있을지 생각이 안 났다.
그러나 급할 것은 없다. 만약 그를 공격하려 한다면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은 그저 조심하고 또 조심하기만 하면 된다.
신발은 물에 젖어서 걸을 때 무거웠다. 박민혁은 거리에 아직 열려 있는 가게가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 새로운 옷과 신발을 사서 갈아입고, 우산도 구해 나왔다. 다시 휴대폰을 살피니 신호도 잡혀 있었다.
띠링띠링.
수많은 부재중 전화가 연달아 떴다.
모두 김수지에게서 온 전화였다.
정말 걱정했나 보다.
박민혁은 급히 김수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김수지는 그의 목소리를 듣자 걱정하던 마음이 그제야 내려 앉았다. "회사 근처에 거의 다 왔어."
그리고 주변 도로를 둘러보고 대답했다. "여기 조금 막히네." 말하는 동시에 운전기사한테 물었다. "여기 무슨 길이죠?"
"홍광로예요"
박민혁은 이 도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 기사님에게 그 근처에서 차 세우라고 해. 절대로 경화거리쪽으로 오지 말라고 해."
그 길에서 벗어났길 다행이고,
김수지와 연락이 되었길 다행이었다.
아니면 10분 후면 이미 경화거리로 가고 있었을 것이다.
차가 그 거리로 들어가기만 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운전기사가 순순히 대답했다."알겠습니다. 박 대표님."
김수지의 마음도 어쩐지 안정되어 그제야 박민혁에게 물었다. "회사 일은 다 처리됐어?"
"응."
"그럼 홍광로에 와서 날 찾을래? 같이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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