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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장

"알았어, 알았어요." 김수지는 끼어들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저와 김수연에 대한 마음을 분명히 구별하시고, 우리 셋이 다시는 어색한 관계에 빠지지 않게 하시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런 일 없을 거야." 박민혁 또 다른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김수지는 이미 눈을 감았고 피곤한 것 같아 휴식이 필요했다. 김수지는 입덧이 없었지만 그녀의 에너지는 임신 전만큼 좋지 않았다. 박민혁은 다시 말을 하지 않고 운전기사한테 부드러운 음악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다음 김수지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머리를 그의 어깨에 끌어당겼다. 김수지 그저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그녀는 자지도 않았고 졸리지도 않았다. 그녀는 단지...아직도 불안했을 뿐. 그 남자의 순수한 감정이 걱정됐고, 그 남자와 화해한 것이 걱정됐고, 뱃속에 있는 아이한테 운이 얼마나 갔는지 걱정됐다. 그리고 그 남자가... 또 마음이 바뀔까봐 걱정됐다... 계속 그럴 일 없다고, 심지어 이전에 있었던 일이 자신의 잘못된 감정 때문에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발생한 사실은 이미 그녀에게 상처로 남아 있었다. 김수지는 원래 자신과 박민혁이 화해하면서 과거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은 깨진 유리와도 같아서 한번 금이 생기면 원래로 회복되기 어려운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그녀에게 너무나 큰 타격과 절망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슬플 때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김수지에게 마법의 힘이 주어지고 모든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김수지는 아직도 그 때, 박민혁이 이혼하지고 할 때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김수연에 대한 집착과 편애는 더더욱 잊을 수 없었다. 지금 서로 연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중에는? 김수지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그녀가 박민혁과 함께 살면서 두 사람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으면 행복하고 아름다운 미래로 향할 수 있는 것일까? 그 사람이 또... 사랑하는 사람이 사실 김수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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