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유린은 그 말을 들으니 머리가 아파왔다. 박민혁이 그렇게 강한 약물 성분에도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가 그의 장모님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 특히 마음을 굳게 먹어야 했다. "방법이 없네." 그녀는 결심한 듯 김수연에게 말했다. "김수지가 참석할 비즈니스 접대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네, 그 상사는 정말 쓰레기예요." 김수연이 말했다. "그럼 김수지를 보내라는 말씀이신가요?" "아니, 네가 가." 유린이 말했다. "네가 그 행사에 참석하는 거야." 두 자매가 닮은 게 이럴 때 도움이 되었다. "네가 김수지를 대신해서 접대 자리에 가렴." 유린이 말했다. 김수연은 곧장 반대하며 말했다. "아니요! 유하준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모르셔서 그래요. 한때 회사에서 소위 비즈니스 접대라고 한 곳에 그가 데려간 사람이 있었는데, 다음 날 그 여자는..." 김수연은 그 일이 생각나 몸을 떨었다. "엄마, 이건 정말 아니에요. 만약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민혁 오빠랑은 완전히 희망이 없어질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했다. 유린은 여전히 김수연에게 권하며 말했다. "지금 상황에서 너는 너무 수동적이야. 박민혁의 관심을 너에게 다시 가져오려면 네가 약해지고 무력해져야 해." 그런데 만약 그 일로 인해 정말 순결을 잃는다면? 유린도 박민혁이 김수연을 어떻게 대할지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생각해 보자. 방법은 있을 거야.” 김수연이 유린으로부터 효과적인 해결책을 얻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녀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박민혁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수연 아가씨." 그때 집사 아저씨가 전화기를 들고 어색하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대표님께서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십니다." 김수연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