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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장

박민혁의 아이를 데리고 도망가겠다고? 박민혁은 점점 더 김수지에게 생뚱맞은 죄명을 뒤집어씌우기 좋아했다. 하지만 아이 문제를 생각하지 못한 김수지는 그저 실망스럽기만 했다. 기억 속의 남자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박민혁을 바라보던 김수지가 눈물을 닦더니 말했다. "내가 사기꾼이면 당신도 사기꾼이야, 나를 3년 동안 속인 사기꾼아!" "저를 사랑한다고 해놓고 단 한 번도 저를 위해서 그 말 한 적 없는 사기꾼이잖아요!" 박민혁은 김수지의 그 말을 듣자마자 할 말을 잃었다. 갑작스럽게 돌변한 김수지를 봐서인지 아니면 그녀가 한 말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의 머리는 갑자기 새하얗게 비었다. "저 이제 더 이상 하인 노릇 못하겠으니까 다른 사람 부르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세요." 김수지가 앞치마를 풀며 말했다. 그동안 그녀는 밥을 하느라 손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가끔 기름에 데어 수포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김수지는 찍소리도 하지 않았다. 매번 박민혁과 이혼하고 혼자 몰래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야 한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버텼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박민혁이 그녀에게 준 상처가 너무나도 많았다. 김수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방으로 돌아가 상처를 치료하고, 그리고... 기다려야 했다. 박민혁과의 이혼이 새로운 진전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박민혁이 그녀 앞을 막아섰다. "다른 사람이 보면 내가 너 괴롭힌 줄 알겠다." "다 먹고 올라가." 박민혁이 김수지를 끌고 식탁 앞으로 가 그녀를 앉히며 말했다. 그리곤 미리 주문한 음식을 식탁 위에 올리곤 김수지가 한 음식을 가리켰다. "저거 치우세요." 그가 주문한 음식이 임산부가 먹기에 더 적합했다. 김수지는 밥을 먹고 있었지만 먹는 내내 기분이 울적했다. 그녀는 지금 박씨 집안에서의 자신이 그 어떤 자유와 존엄도 없다고 생각했다. 식탁에서 밥을 먹는 것조차 박민혁의 기분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힘들게 만든 자신의 요리를 맛볼 기회도 없이 박민혁의 명령에 가차 없이 버려졌다. 기분이 좋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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