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장
하지만 김수연은 무심한 듯 다 너를 위해 해주는 말인 것 마냥 말했다. "언니, 박씨 가문의 유모로서 우리와 같은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다간 또 민혁 오빠가 화를 낼 지도 몰라."
박민혁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 너는 먹을 자격이 없어."
김수지는 할 말을 잃었다.
그 말은 그녀가 굶어야 한다는 뜻인 건가?
하지만 식탁에 음식들을 봐도 별로 입맛이 없어서 김수지는 결국 식사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녀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식단에 따라 배달음식을 주문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그냥 돌아서며 말했다. "알겠어요."
그녀는 착하고 다정하며 순종적인 것처럼 보였다.
박민혁은 위층으로 올라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몇 번이나 깊이 살펴보았고 갑자기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
마음이 답답해졌다.
김수지를 머물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그녀를 떠나게 하는 것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김수지는 식사를 마치고 빨리 잠자리에 들고 싶었으나, 내일이 주말이니 잠시 피로를 풀기 위해 반신욕을 하러 욕실로 들어갔다.
아기들의 안전을 위해 일부러 온도를 많이 낮추어 뱃속의 태아가 산소를 빼앗기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샤워를 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김수연이 안방으로 들어왔다.
욕조 물 위에는 거품이 떠 있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김수지는 매우 화가 났다.
결국 이 방은 그녀의 개인 공간이고, 그녀가 샤워를 하고 있는데 무단으로 들어오는 것은 사생활 침해 문제였다.
김수연은 말도 없이 곧장 문을 열고 들어왔고, 이는 그녀를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김수지는 낮에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이를 참아내기 위해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경고했다.
참아야 해.
하지만 결국 그녀의 얼굴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김수연은 문 옆에 서서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할 말이 있어."
김수지는 그녀를 한 번 쳐다보았다. 김수지의 눈은 깊고 그윽했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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