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하지만 김수지는 참을 인을 되새기며 남이 괴롭히는 대로 당해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김수연은 번번이 김수지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그녀를 건드렸기에 이제는 김수연에게 괴로움이 어떤 느낌인지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수지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박민혁을 자세히 훑어보더니 씨익 웃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 기록을 캡처해 저장한 뒤, 다시 김수연의 작품이라고 알려진 원고를 뜯어봤다.
곧이어 김수연이 또 다른 원고를 꺼내 전시했다.
기자 회견의 라이브 방송 댓글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그녀의 디자인이 훌륭하다며 칭찬하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이는 김수연의 원고로 D&Y의 후계자로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녀의 후계자?
그 댓글을 확인한 김수지가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남의 것을 베낄 줄밖에 모르는 사람은 그럴 자격이 없었다.
"잠시만요." 김수연은 목이 좋지 않아 기자 회견을 하는 내내 말도 별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 기자 회견이 다 끝나갈때 쯤, 원고 하나를 꺼내 들며 말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사고 싶다고 하는 분이 계시면 이 작품을 팔 겁니다."
원고 위에 그려진 작품은 바로 김수지가 하은별에게 선물해 준 드레스의 초안이었다.
그와 동시에
금방 수상을 해 인기 검색어에 오른 하은별은 오늘의 시상식 드레스 덕분에 뭇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많은 이들은 하은별의 기사 아래 댓글 창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하은별이 입은 드레스 오늘 세한그룹에서 공개한 루키 디자이너 작품이랑 왜 이렇게 비슷한 거지?"
"무슨 소리하는 거임? 디자이너는 옷도 안 만들었는데 하은별이 어디서 그 옷을 구해서 입었다는 거야?"
"그런데 디자인을 보면 정말 비슷한 것 같음."
"어쩐지 드레스 협찬사를 찾을 수 없더라니, 어디 공방에서 산 걸지도 모르지."
"톱 여배우가 공방 옷을 입는다고? 그것도 다른 작품을 베낀 작품이라니, 너무 웃긴 거 아닌가?"
덕분에 하은별의 평판은 순식간에 뚝 떨어졌다.
한편, 하은별이 그 드레스를 입은 사진도 박민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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