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장
이 남자 지금
자신을 김수연 앞에 데리고 가겠다는 건가?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김수지는 김수연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의 김수지는 김수연과 박민혁을 만나기만 하면 재수 없는 일을 당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박민혁의 대답이 만족스럽다는 듯 김수지의 손을 꼭 잡으며 허락하라고 재촉했다.
그에 김수지도 어쩔 수없이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네, 알겠어요."
박민혁은 그 대답을 듣자마자 전화를 했고 김수연과 약속을 다 잡았으니 김수지와 그녀가 무슨 얘기를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수지는 그런 박민혁을 보며 연기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김수지는 자신이 김수연에게 조금만 심한 말을 한다면 자신의 목이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
하여 이튿날, 약속 시간이 되었을 때, 그녀는 휴대폰 전원을 끄고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았다.
김수지는 김수연을 만날 생각이 없다.
저번에는 김수연의 생일파티에서 다치지 않고 나왔다고는 하지만 김수지는 주스나 술 안에 독이 들어있었던 것이 처음부터 자신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지현은 그 양이 많으면 충분히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김수연이 중독되어 목이 쉬어버린 일이 일어났다.
스스로에게 이런 독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 여자가 자신에게 어떤 더 독한 짓을 할지 김수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자신과 닮은 그 얼굴을 볼 때마다
김수지는 우울해 졌다.
하여 그녀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기로 하고 병원에서 나와 유앤 타워로 향했다.
그곳은 연예인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였는데 한 평에 3천만 원 이상 하는 곳이었다. 그야말로 금 덩어리 땅인데 지현의 여자 친구 하은별이 그곳에서 살고 있다. 지현은 그녀가 오늘 스케줄이 없어 김수지가 만나고 싶으면 가도 된다고 했다.
김수지는 요즘 지현에게 너무 많은 신세를 졌다. 어제 박민혁과 그가 병원에서 싸운 일은 세한 그룹이 잠재운 덕분에 그 일을 입에 올리거나 동영상을 공개하는 이는 없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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