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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장

김수지는 그제야 박민혁이 할머니에게 보여주려고 연기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네." 김수지는 순간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거짓말을 하라고 하는 건 할 수 없었다. 김수지는 이 말이 역겹게 느껴졌다. 갑자기 자신의 몸에 걸쳐진 슈트처럼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박민혁 씨, 우리가 화해했다는 말은 조금 웃기지 않아요?" 김수지가 박민혁의 뒤를 따라가며 물었다. "웃기다고? 뭐가 웃기다는 거야? 할머니 상황 지금 아주 안 좋아, 그런 할머니께서 네 장단에 맞춰서 임신 검사서가 가짜라고 하면서 너 임신한 거 아니라고 해줬잖아. 너 때문에 이런 소동이 일어났는데 너는 할머니 건강을 위해서 거짓말 한 번 못하겠다는 거야?" 박민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김수지, 너 가짜로 임신한 게 아니라는 거 다 알고 있잖아. 그 아이를 내가 내 눈으로 직접 봤는데.' 게다가 김수지는 자기 입으로 그 아이가 지현의 아이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할머니 앞에서 까발리지 않았다. 박민혁은 자신이 이미 충분히 김수지를 봐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수지의 눈빛은 점점 원망으로 물들었다. "박민혁 씨. 당신이 어떻게 그 아이 얘기를 꺼낼 자격이 있어요?" '그래.' '아이는 지켜냈지. 하지만 만약 이번에 지키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수술실에 들어온 의사가 변우빈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를 지우는 악몽은 진짜로 일어났을 거야!' 김수지의 뱃속에는 그 작은 생명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민혁은 너무나도 쉽게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그 아이를 입에 올렸다. 지금 이 순간, 김수지는 박민혁에게 그 아이가 바로 두 사람의 아이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이 아이는 박민혁의 아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김수지는 감히 그럴 수 없었다. 박민혁의 마음속에는 김수연 밖에 없었기에 김수지가 몰래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박민혁은 더욱 잔인해질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그 핏덩이를 더 자세히 볼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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