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8화
임서아는 열등감이 저절로 생겨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부소경의 품에 숨었고, 부소경은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서아가 임신을 했으니 적당히 하세요,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호통을 치시면 서아의 뱃속에 있는 당신의 중손자를 놀라게 할 겁니다.”
부태성은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제가 서아에게 이 병원 입구에서 할아버지를 처음 만나게 한 이유는, 마음속에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저 부소경이 이번 생에 결혼할 여자는 바로 이 사람, 임서아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저는 서아를 약혼녀로 데리고 정식으로 부 씨 저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저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부속영의 이 말은, 전혀 부태성의 의견을 구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단지 통보일 뿐이었다.
고지가 끝나자 부 씨 집안 어르신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부소경은 임서아를 끌어안고 돌아섰다.
임서아는 조마조마하게 말했다.
"소경 도련님, 저……제가 이러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신경 쓸 거 없어!"
부소경이 짧게 대답했다.
"도……도련님.”
“소경이라고 불러.”
"도련님……소경……제, 제가 감히 부를 수가……”
“난 네 남자야!”
임서아는 부소경의 품에 안겨 속으로 매우 기뻐했고, 매우 달콤하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소경 씨……”
그녀가 이 말을 하자 두 사람은 마침 그 자리에서 넋을 잃고 있던 신세희 쪽으로 오게 되었고, 그들이 달콤한 말을 나누는 것을 들은 신세희는 어이가 없었다.
부소경은 임서아를 끌어안고 차 옆으로 가서 직접 임서아를 위해 차 문을 열어준 뒤 그녀를 차에 태운 후에 신세희 옆을 지나갔고, 그는 신세희를 쳐다도 보지 않고 곧장 어르신에게 다가갔다.
"할아버지, 저는 우선 서아를 맞은편 호텔로 데려다주고 오겠습니다. 10분이면 돌아옵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직 서아의 존재를 모르시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음에 쓰이는 일이 생기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머니 앞에서는 비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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