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5화
하지만 부소경의 눈에 신세희는 단지 장난감일 뿐이다. 그냥 죄인일 뿐이다.
신세희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전화를 끊었다.
“…”
부소경은 갑자기 신세희가 하고 싶은 말을 미처 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여자 왜 이러는 거지?
무슨 일이라도 있나?
부소경이 다시 전화를 걸어 그녀에게 물어보려는 그때, 그는 의사 몇 명이 서경수의 병실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이 부소경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그는 바로 병실 안으로 달려 들어갔고, 그는 서경수가 두 눈을 부릅뜨며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숨을 헐떡이는 서경수의 모습에 의사는 바로 그에게 약을 처방했고 바로 그를 응급 처치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응급 처치를 하던 사이에 부소경은 시간을 짬 내 신세희에게 전화를 쳐 무슨 일은 없는지 물어봤다. 전화하기 전, 그는 또 한 번 화면을 열어 집 CCTV를 확인해보았다.
신세희는 거실에 없었다.
유리의 방에도 없었다.
그녀의 방에는 CCTV를 설치하지 않아 확인할 방도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방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방에도 신세희는 없었다.
결국 그는 리모컨으로 카메라 각도를 욕실 쪽으로 돌렸다. 그는 문에 틈 하나가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남자는 카메라를 더 깊숙이 들이댔다. 그는 금방 욕실에서 나온 여자가 세면대에서 피부 관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모습에 부소경은 갑자기 피식하고 웃었다!
신세희는 피부 관리를 하고 있던 것이 아니다. 그녀는 한쪽 얼굴에 약을 바르고 있었다. 이 약은 그녀에게 얼음팩을 준 마음씨 좋은 의사가 준 것이었다. 이걸 바르면 아마 좀 더 빠르게 회복이 될 것이다. 얼굴에 골고루 약을 바른 후, 신세희는 잠옷을 입고 커다란 슬리퍼를 질질 끌며 남자의 안방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바로 이불속으로 숨어버렸다.
같은 시각, 남자는 그 장면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
이 방은 그의 안방이었고, 집도 그의 소유였다. 남자는 더 이상 볼게 없었는지 바로 화면을 껐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