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6화
신세희와 조의찬은 둘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고 사나운 표정의 부소경을 보았다.
“혀… 형.” 조의찬은 부소경을 두려워했다.
6년 전 그가 어렸을 때부터 두려워했고, 지금도 여전히 부소경을 두려워했다. 뼛속까지 두려운 그런 느낌이었다.
부소경은 조의찬을 보지 않았다.
그는 신세희만 보았다.
신세희는 평온했고 어떠한 표정도 없었다.
그냥 사람이랑 같이 카페에 앉아 있는 거 아닌가?
이게 뭐가 어때서!
그는 트집을 잡으려면 그녀가 집에만 있어도 아무런 이유로 트집을 잡을 수 있었다.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그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남자는 따뜻한 눈빛으로 친절하게 물었다. “배 안 아파?”
신세희는 벙쪘다.
“어제, 너가 저택에서 무슨 말 했는지 알지?” 부소경이 물었다.
신세희는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어제 한 거짓말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는 어떻게 오늘까지 기억을 하고 있는 거지?
아니다!
어제 저녁 그는 이미 그녀에게…
그는 지금 일부러 그러고 있었다.
역시, 남자는 느긋하게 신세희 옆에 앉아 한 팔로 신세희를 감싼 뒤 신세희의 물컵을 만지며 인상을 찌푸렸다.
“의찬아, 이건 네 잘못이야.” 부소경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의찬: “형, 나랑 세희씨는 잠깐 나와서 얘기중이었어, 세희씨는…”
조의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소경이 잘랐다. “너 음료 시킬 때 여자한테 차가운 물 마셔도 되는 체질이냐고 물어본 적 있어? 세희가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차가운 물 마시면 안돼.”
조의찬:“......”
신세희:“......”
“저기요!” 부소경은 손을 들고 소리쳤다.
직원이 얼른 걸어왔다. “손님, 필요한 거 있으십니까?”
“이 사람이 요즘 차가운 물을 못 마셔서, 따뜻한… 꿀물 한 잔 주세요.” 부소경이 말했다.
“네, 손님.” 직원은 얼른 준비하러 갔다.
“의찬아, 네 형수는 무슨 일로 찾아왔어?” 부소경이 조의찬에게 물었다.
이 호칭을 들은 신세희는 바로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일어나서 말했다. “두… 두 사람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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