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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해정 언니,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언니 싸우는 소리 사모님이 다 들으셨어. 요즘 사모님 기분이 안 좋으셔. 그리고 오늘 집에 중요한 손님 오는 날이잖아.” 다른 하인이 해정이에게 충고해주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해정이는 차갑게 웃을 뿐이었다. “연주야, 이 여자 누군지 알지? 6년 전에 도련님이 교도소에서 데리고 온 더럽고 냄새나던 그 여자 말이야. 그때 우리가 직접 씻겨줬잖아. 냄새가 얼마 나던지. 몸에는 남자랑 뒹굴던 흔적이 가득했잖아.” 그녀의 말에 연주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얘가 걔야!” “그래, 얘가 걔야! 저 꼴 좀 봐. 그때보다는 멀쩡하게 입고 다니기는 한다만 그래도 여전히 별 볼 일 없지 않아? 어떻게 이 저택에 들어오게 된 건지 모르겠어. 아마 경비 아저씨가 잠시 조는 틈에 몰래 들어온 것 같아.” 해정이는 신세희가 혐오스러운지 불쾌한 말투와 눈빛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마치 더러운 떠돌이 개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연주는 해정이보다 더 심했다. “에이, 그게 아닐 수도 있어. 누가 알아? 이 여자가 이 집안에서 일하는 남자 직원이랑 무슨 사이라도 될지? 오늘 그 남자 찾으러 온 걸 수도 있잖아. 특히 전씨!” “전씨, 나이가 60이 넘었는데도 요즘 얼굴빛이 좋은 거 보면 여자라도 하나 문 것 같던데?” 연주가 신세희에게 물었다. “어이, 범죄자. 너 전씨랑 만나지? 그 할아버지 같은 남자 뭐가 좋다고 만나는 거야? 60 넘은 나이 보고 만나는 거야? 아빠처럼 널 아껴줘서? 60 넘은 할아버지가 네 취향이야? 그럼 내가 남자 한가득 소개해줄 수 있는데.” “풉…” 해정이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웃으며 신세희에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계속 거기서 멍하니 서 있을 거야? 우리가 하는 말 못 들었어? 귓구멍이 막힌 거야? 너 말이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너 전씨랑 만나고 있는 거 맞지!” “에이, 해정 언니. 그건 아니지.” 연주는 갑자기 뭐가 떠오른 듯했다. “이 여자, 도련님이 지방에서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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