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화
옷을 입혀 달라고?
신세희는 지금까지 한번도 남자의 옷을 입혀준 적이 없었다. 그녀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고, 남자의 두 팔은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잠옷의 상의를 꺼내 그의 왼쪽 팔부터 입혀 주었고, 그리고 오른팔까지 입혀준 뒤 이제 단추 잠그는 것만 남았다.
단추를 잠구면서 그녀는 그와 가까웠고, 거의 그와 붙어 있었다. 그녀는 그의 몸에서 청량한 향기가 느껴졌고, 날씨가 매우 추웠지만 그는 늘 찬물로 샤워를 했다.
하지만 그의 피부는 또 뜨거웠다.
손가락이 피부에 스칠 때마다 그녀는 손가락이 마비되는 느낌을 받아서 살짝 움츠렸다가, 겨우 단추 몇 개 잠구는 일에 그녀는 매우 힘겨워 보였다.
특히 윗 단추 두개는, 그의 키가 190이라서, 그녀도 작은 키는 아니지만 그 보다 20센티나 작았다. 그래서 까치발을 들고 단추를 잠궜다. 이렇게 하니 그녀는 살짝 중심을 잃었다.
실수로 그녀가 그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그제서야 그의 단단한 강철 같은 팔이 자신을 뒤에서 잡아준 걸 발견했다. 그녀는 의식적으로 양손으로 힘껏 밀었지만 밀어낼수록 그는 더 꽉 잡았다.
그녀가 발버둥을 쳐서 나오기 전에 그는 이미 입술을 포개었다.
하지만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은 그가 벗어놓은 옷 안에 있었고, 남자는 벨소리를 듣자 차가운 표정이었지만 신세희를 놔준 뒤 전화를 받으러 갔다.
신세희는 이 기회를 틈타 도망갔다.
전화는 아빠 부성웅이 걸어왔다. “소경아, 저번에 유리 데려온 이후로 2-3주가 지났구나. 네 할아버지, 나, 네 큰 엄마 다 유리를 보고 싶어하고 있어. 내일 주말이니까 유리 데리고 한 번 와!”
아빠의 말은 반쯤은 부탁이었고, 반쯤은 명령이었다.
“알겠어요.” 부소경은 거절하지 않았다.
아빠가 저택으로 오라고 하니, 그럼 그는 내일 세 가족을 데리고 저택에 갈 생각이었다.
전화를 끊고 그는 핸드폰을 내려놓은 뒤, 여자가 엉망으로 잠궈놓은 단추를 보면서 실소를 터트렸다. 그는 혼자서 단추를 정리한 뒤 잠옷 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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