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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신세희를 본 여자는 신세희가 일하는 회사 직원이었고, 이 여직원은 인사팀에서 일처리를 하는 직원 온수연이었다. 온수연은 평소에 세라와 친하게 지냈다. “너 이 여자 알아?” 온수연의 남자친구가 물었다. “우리 회사에 막 들어온 디자이너야. 온지 2주밖에 안 됐는데, 회사에서 뛰어난 인재야.” 온수연의 말투에는 신세희에 대한 질투가 섞여 있었다. 남자친구는 있는 그대로 말했다. “이 여자 딱봐도 평범해 보이지 않잖아. 아니면 왜 여자가 운전 배우는 것 때문에 이렇게 큰 학원이 문을 닫았겠어?” “쳇! 능력 좋네! 군 도련님 마음에 든 게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근데… 운전 가르쳐 주는 남자는 군도련님이 아닌 것 같은데. 군 도련님은 키가 저렇게 크지 않거든.” 거리가 멀어서 온수연은 부소경의 얼굴을 보지 못 했고, 보였더라도 그녀는 부소경을 몰랐다. 그녀는 그저 이 남자가 멋진 유니폼을 갖춰 입은 코치인 줄 알았다. 남자친구는 온수연을 살짝 밀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낼 수가 있어? 군 도련님 같은 억만장자 도련님이 왜 여기서 코치를 하고 있겠어? 저 사람은 당연히 군 도련님이 아니야. 분명 여기 코치인 것 같은데, 이게 뭐가 이상해?” “아마 여기 원장이겠지. 아니면 학원 전체를 다 비워줄 정도의 큰 특권을 줄 수가 없잖아” 온수연이 분석했다. 남자친구가 말했다. “응, 네 말이 맞아.” “봐봐, 이 신세희라는 여자는 그럼 어떻게 원장한테 붙어먹은 걸까? 이 여자 진짜 쉽지 않네. 한동안 민정아 형부에다가 한 다리 걸치고, 지금은 또 운전 학원 코치라니. 밖에서 이렇게 남자를 많이 만나면서 군 도련님 앞에서는 순진한 척 하더라니까? 제일 중요한 건, 온지 얼마 안됐는데 세라씨 자리까지 뺏었어. 내가 이 여자 사진 찍어서 군 도련님한테 보여드려야겠다.” “일 키우지 마. 남의 사람 함부로 찍는 건 사생활과 초상권 침해야!” “뒷태만 찍으면 되지. 얼굴은 잘 안 보여.” 온수연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은 뒤 남자친구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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