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화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공사판에 가서 기술자로 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비록 좀 더럽고 힘들긴 할 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깔끔했다.
신세희는 내일 공사판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는 걸로 결심했다.
다음 날.
그녀는 자신이 일자리를 잃은 사실을 부소경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소경이 이것저것 캐물을까 봐 겁이 났고, 회사에 간지 얼마 안돼서 누군가와 충돌이 생겼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일을 이미 그만뒀으니 말을 안 해도 상관없었다.
신세희는 원래처럼 부소경과 함께 엄선우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신유리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고, 그 다음 신세희가 원래 일하던 곳에 내렸다. 차에서 내릴 때 부소경은 그녀에게 말했다. “저녁에 일찍 퇴근해, 회사에 더 있지 말고. 운전하는 법 알려줄게.”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엄선우와 부소경이 멀어지는 걸 본 뒤 신세희는 버스에 올라탔다. 5-6개의 정거장을 지나 그녀는 피시방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렸다. 피시방에서 반나절동안 머무르면서 공사장 기술자 자리에 이력서를 몇 군데 넣고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거기서 부소경을 기다렸다.
부소경은 일찍 왔고, 5시도 안돼서 그녀를 데리러 왔다. 신세희는 길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부소경과 엄선우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부인,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퇴근하셨어요?” 엄선우가 놀라서 물었다.
“어......” 신세희는 거짓말을 했다. “그… 오늘은 공사장에 갔다 오느라 회사에 다시 안 돌아가도 됐었어서 그냥 여기서 기다렸어요…”
그리고 그녀는 부소경을 보았다.
왠지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오늘 부소경이 운전을 가르쳐준다는 생각이 났다. 설마 직접 알려주는 건 아니겠지?
신세희의 이런 모습은 기사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부인은 걸핏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걸 보니 표정관리를 참 못하는 것 같았다.
사실 신세희의 예상이 맞았다. 부소경은 그녀를 운전 연습하는 곳으로 데려갔고, 코치들에게 인사를 하자 그들은 예의 바르게 부소경에게 인사를 건넸다. 부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