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화
“받아!”
엄선우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네, 부인.”
전화 너머 신세희는 정직한 말투로 물었다. “엄 비서님, 그 엄선희씨가…”
“네, 부인. 제 친척 동생입니다.” 엄선우는 땀을 닦으며 대답했다.
신세희의 말투는 여전히 평온했다. “제가 여기서 일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친척 동생한테 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고 시키신 거예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제가 여기 그만두면 되니까요. 저도 누군가한테 이렇게 감시받는 거 싫어요!”
한편 엄선우는 말을 더듬으며 해명했다. “아니요, 그게 아니에요 부인. 부인께서… 분명 오해하신 것 같아요. 그게 제가… 저번에 임서아 엽사를 보내 드리려다가 저희가 카톡 친구 추가가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카톡 친구여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봤어요.
제가 그래서 스토리에 올리신 글을 보고, 잘 됐다, 마침 친척 동생도 거기서 일을 하고 있으니, 이 상황을 도련님께 보고 드렸죠. 그래서, 제 동생이 새로운 환경을 적응하실 수 있게 도와주라고 도련님께서 말하셨어요. 도련님의 따뜻한 관심이시죠.”
신세희:“어......”
그녀가 스토리를 올리긴 했다. 그때는 자신의 스토리를 볼 친구도 딱히 없고, 안정적인 이 마음을 말할 사람은 또 없어서 스토리에 기록을 했을 뿐이다.
그녀는 오늘 아침 엄선우와 친구 추가한 걸 잊고 있었다.
전화너머 엄선우는 불안한 마음에 가득 차 신세희에게 묻고 싶었다. ‘부인, 도련님께 고맙다고 말 한 마디 없으신가요?’
정말 없으신가요?
신세희는 그저 ‘어…’ 만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그녀가 고맙다고 하지 않은 이유는 부소경의 속셈을 알 수 없어서였다. 부소경의 속셈은 너무 깊어서 그녀가 쉽게 들여다볼 수 없었다.
그리고 신세희도 들여다 보고싶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며 최대한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았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신세희는 기분을 가다듬은 뒤 다시 사무실로 들어왔고, 그제서야 다시 큰 사무실을 스캔했다.
디자인부서의 사무실은 넓고 밝았고 현대적이었다.
특히 그녀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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